쉴 새 없는 토트넘의 1월, 콘테의 살생부는? [EPL 와치]

김재민 2022. 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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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처분해야 할 선수가 많다.

토트넘 홋스퍼는 아직 1월 이적시장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시즌 중도 부임한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에 어울리는 선수단을 구축할 필요가 있으나 아직은 잠잠한 상태다.

토트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백업 선수들을 다수 처분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토트넘은 백업 선수 위주로 치른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대회에서 선수단 평균 몸값이 가장 비싼 팀으로 우승 후보 1순위로 고려됐던 토트넘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선수단 전체 몸값이 토트넘의 벤치 멤버 한 명보다 저렴했던 NS 무라에 1-2로 패한 후 "3주 반을 보낸 후 나는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지금 당장 토트넘의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백업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했던 지난 9일 FA컵 3라운드 모어컴전이 토트넘의 이적시장 행보를 결정한 중요한 분수령이 됐을 수 있다. 이날 경기에는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 셀소, 델레 알리, 맷 도허티, 라이언 세세뇽, 조 로든 등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은 3부리그 강등권인 모어컴을 상대로 선제 실점하는 등 고전했다. 결국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올리버 스킵 등 주전 선수를 총동원한 후반전에야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쁜 모습을 보인 몇몇 선수들의 방출설이 곧바로 이어졌다. 토트넘의 '클럽 레코드' 탕귀 은돔벨레는 그 중 최악이었다. 경기 내용보다 태도가 더 큰 문제였다. 후반 24분 교체 지시를 받은 은돔벨레는 팀이 지고 있음에도 느릿느릿 걸어 나왔다.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은돔벨레는 벤치가 아닌 드레싱룸으로 향했다.

은돔벨레의 프로 의식이나 적극성 문제는 전임 감독인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역시 지적한 바 있다. 토트넘은 결국 그를 판매하고자 하지만 주급이 20만 파운드나 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윙백 맷 도허티 역시 2경기 연속 부진하며 토트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순간이 다가왔음을 암시했다. 지난 시즌 세르지 오리에에게 밀려 백업 신세를 면치 못한 도허티는 이번 시즌 반등이 기대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시절 그를 주전으로 기용한 누누 감독, 스리백 전술을 주로 구사해 도허티의 최적 포지션인 윙백 활용 능력이 뛰어난 콘테 감독이 연이어 부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허티는 양쪽 윙백 어느 쪽에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지난 5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는 전반 종료 직후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토트넘이 오른쪽 윙백 자원을 구한다면 도허티는 바로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미드필더 델레 알리 역시 제의가 들어온다면 판매될 수 있는 선수다. 2년 연속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던 초특급 유망주 알리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알리는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선발 8회)에 출전해 단 1골을 넣었다. 하부리그 팀이나 약체 팀을 만난 컵 대회에서도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무리뉴, 누누, 콘테 세 감독 모두 부임 초기 알리에게 기회를 적지 않게 제공했다. 그러나 부활은 일어나지 않았고 토트넘도 미련을 버린 듯한 모습이다.

스티븐 베르바인을 두고는 구체적인 영입 제의도 있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가 이적료 1,500만 파운드를 제시했지만 토트넘이 거절했다.

지난 2020년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베르바인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데뷔전 데뷔골 이후 빛을 잃었다.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가 경쟁에서 앞선 상황에서 베르바인에게 돌아간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다. 이번 시즌은 부상까지 이어지면서 리그 8경기(선발 3회) 출전에 그쳤다.

토트넘은 베르바인을 영입하며 투자한 2,500만 파운드를 회수하고자 하지만, 베르바인이 입단 이후 하락세를 겪은 만큼 호가를 낮춰야 할 수 있다. 아약스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베르바인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적정가를 찾는다면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자료사진=안토니오 콘테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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