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격수가 고민? 아직 이학주 카드가 남아 있다

정철우 2022. 1. 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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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삼성 감독에게 새로운 시즌 메꿔야 할 구멍이 어느 포지션인지를 물었다.

허 감독은 "좌익수 중견수, 불펜 투수와 함께 유격수도 구멍이라 할 수 있다. 주전 유격수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이 시즌 후 유격수를 여전히 '구멍' 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학주가 절실하게 유격수 포지션에 매달린다면 그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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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삼성 감독에게 새로운 시즌 메꿔야 할 구멍이 어느 포지션인지를 물었다.

고민이 많은 감독 답게 다양한 포지션 이야기가 나왔다.

박해민이 빠진 중견수, 중견수로 이동하는 김헌곤의 빈 자리인 좌익수, 불펜 투수도 모자르다고 했다. 엄살이 아니라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삼성이 유격수 부문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아직 다 긁어 보지 않은 복권 이학주가 남아 있다는 것은 희망이 될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그리고 다소 의외이 포지션을 구멍으로 꼽았다.

허 감독은 "좌익수 중견수, 불펜 투수와 함께 유격수도 구멍이라 할 수 있다. 주전 유격수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의 유격수는 김지찬과 오선진의 경쟁 체제로 운영됐다. 김지찬이 주전이고 오선진이 백업 구도를 그리고 있다.

김지찬은 지난 시즌 타율 0.274 1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0.331로 높지 않았고 장타율도 0.304에 그쳤다. 타율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OPS는 0.635에 불과했다.

하위 타순에 배치되는 선수라고는 하지만 생산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수비에서도 약점이 드러났다. 실책이 19개나 나왔다. 확실한 유격수로 한 시즌을 믿고 맡기기엔 아직 부족함이 엿보였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 중 "김지찬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면 안된다. 잘하는 점만 중점적으로 키워줘야 한다. 약점을 자꾸 지적하다 보면 갖고 있는 기량도 다 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지찬에 대한 신뢰가 아직 확실치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허 감독이 시즌 후 유격수를 여전히 '구멍' 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삼성엔 아직 유격수 자원이 남아 있다. 이학주라는 대형 유격수감이 버티고 있다. 워크 에식에 문제점이 지적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갖고 있는 재능은 여전히 팀 내 톱 클래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이학주를 트레이드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헐값에 이학주를 내줄 수는 없다. 현재 유격수에 약점이 있는 팀은 롯데 한 구단 뿐인데 트레이드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 삼성이 이학주를 계속 안고 가야 하는 상황으로 현실이 변하고 있다.

이학주가 절실하게 유격수 포지션에 매달린다면 그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유격수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김지찬이 성장하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도 이학주가 버텨주는 그림이 필요하다.

허삼영 감독은 "이학주도 절실하게 야구를 하며 집중력을 보이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감독 입장에서 쓸 수 있는 선수를 고의로 배제하는 일은 없다. 이학주도 이번 스프링캠프서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게 될 것이다. 다른 경쟁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눈이 벌게 져 독하게 야구 하고 있다. 그런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선 더 절실하게 야구에 매달려야 할 것이다. 경쟁자들보다 나은 점을 어필할 수 있다면 이학주에게도 언제든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한 때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대형 유격수 자원이다. 타격 능력도 갖고 있어 그가 주전이 됐을 때 삼성의 폭발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워크 에식에 대한 문제로 한 때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었지만 이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찾아 오고 있다. 스프링캠프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은 유격수 자리에 빨간 불이 들어 온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이학주라는 카드가 남아 있다. 이학주가 불을 끌 수 있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삼성의 스프링캠프를 보다 유심히 들여다 봐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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