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 충북개발공사 간부 여전히 사업부서 업무

조준영 기자 2022. 1. 12.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도 출자·출연기관인 충북개발공사 안팎에서 비위 연루자 인사 처리 문제를 두고 적잖은 잡음이 일고 있다.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간부 직원이 아직도 직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12일 사정당국과 충북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간부 직원 A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2020년 5월 중순에는 한 간부가 일부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무 관련 금품수수 의혹 고위 직원..기존 사업부서 직위 유지
형사사건 계류자 직위해제 가능..개발공사, 기소 후 조처 방침
© 뉴스1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충북도 출자·출연기관인 충북개발공사 안팎에서 비위 연루자 인사 처리 문제를 두고 적잖은 잡음이 일고 있다.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간부 직원이 아직도 직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12일 사정당국과 충북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간부 직원 A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A씨는 직무와 관련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애초 개발사업 입찰 과정에서 정보를 업자에게 미리 건넨 혐의도 받았으나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 났다.

앞서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 일부 혐의점을 확인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반면 개발공사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사건이 송치된 지 한 달이 넘도록 A씨는 기존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적기관 소속 직원이 형사사건에 연루되면 직위를 해제하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통상적인 사례와는 다른 모습이다. 더욱이 A씨는 개발공사가 진행하는 사업과 밀접한 부서에 속해 있다.

개발공사 인사규정(37조)을 보면 사장은 형사사건으로 계류 중인 자는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기소가 이뤄지거나 유·무죄 판단이 나온 상태는 아니지만, 비위에 연루된 고위 간부를 사업 관련 부서에 계속 배치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기소되지 않은 상태로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A씨는) 해당 직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검찰에 이첩된 사실로만 인사 조치를 했다가 불기소 처분이 나올 수도 있다. 향후 수사기관이 기소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조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공사가 비위 연루자 인사 처리 문제로 입방아에 오른 적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2020년 5월 중순에는 한 간부가 일부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도내 한 여성단체는 공사 소속 여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보고서까지 펴냈다.

전수조사 보고서는 개발공사에 통보됐다.

문제는 이때도 개발공사는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를 두 달 넘게 방치했다는 점이다. 해당 간부는 업무 보고를 비롯한 결재라인 핵심 위치에 있어 성폭력 피해 내용이 담긴 전수조사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가·피해자 분리조차 되지 않았다. 성폭력 피해 호소 직원과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가 두 달이 넘도록 같은 공간에 머물러야 하는 2차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결국 개발공사는 같은 해 7월에 이르러서야 해당 간부를 보직 해임해 사업소로 전보했다. 늑장 대응을 한 개발공사에는 질타가 쏟아졌다.

reas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