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긴축에 올해 내내 박스피..기술주 대신 환승할 업종은

김근희 기자 2022. 1. 12.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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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마이다스에셋대표 "QT, 올해 내내 증시에 영향"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올해는 어느 때 보다 더 박스피(코스피와 박스권의 합성어)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적긴축(QT)은 올해 내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기술주(株)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가치주와 경기민감주가 주목받을 것입니다."(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

2022년 새해가 밝았지만 국내 증시 상황은 어둡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1% 이상 남짓 빠지며 29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의 진단도 비슷하다. 올해 증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QT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리인상에 QT까지…"브레이크 밟은셈"
신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증시 환경을 자동차 운전 상황에 빗대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불안 요인이긴 했지만 이는 자동차 엑셀에서 발만 떼는 정도였다. 반면 올해 기준금리 인상과 QT 우려는 엑셀에서 발을 떼고 브레이크를 밟는 셈이다"

그러면서 "QT는 올해 내내 거론되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주식투자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들거나 달러, 금 등 안전자산으로의 대규모 이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 대표는 "QT가 논의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면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주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 중순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7번 인상해도 2% 수준인 만큼 아직 주식 투자 열풍을 잠재울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기술주들이 하락하고 그동안 저평가됐던 가치주와 경기민감주가 떠오르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대표는 "'IT(정보통신) 버블' 때 S&P 500의 상위 10개 기업들의 PER(주가수익비율)이 50배였는데 현재 PER 45배에 달한다"며 "기술주의 거품이 빠지면서 최근 가치주나 경기민감주들의 주가가 좋았는데 이러한 흐름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고배당주와 ETF(상장지수펀드), 글로벌 리츠 등에 투자하는 마이다스에셋의 '글로벌 블루칩 배당인컴 펀드' 등 액티브 가치주 펀드들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 2700~3300"…오스템임플란트 사태 부정적 영향
신대표는 또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코스피 밴드로 2700~3300을 제시했다.

신 대표는 "지난 2년간 주식시장이 좋았고 지금 시장에 공급 물량도 적지 않다"며 "올해는 그만큼 증시가 많이 빠지기도, 많이 오르기도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비 기업이익 증가율은 6~7%로, 증가폭이 낮아지기는 하기만 기업이익이 매우 나빠질 가능성도 적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최근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에게 한국이 중국을 대신할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자산운용사 전체 이미지를 흐리듯이 오스템임플란트 사태는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흐렸다"고 했다.

'반도체·친환경·메타버스' 테마 주목해라
올해 주목해야할 테마로는 반도체, 그린 케펙스(친환경 시설투자), 메타버스·NFT(대체불가 토큰)을 꼽았다. 올해 반도체와 같은 경기 민감주가 떠오르는데다 공급망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 대표는 "반도체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반도체가 부족해서 자동차 등을 만드는데도 문제가 있었지만 공급망 문제가 풀리고 수요가 늘어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가격 전망으로 보면 생각보다 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빨리 반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도 문제가 없는 만큼 올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가 투자 트렌드인 친환경·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메타버스·NFT 등은 여전히 유망하다는 전망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에는 친환경 기술에 투자했다면 올해부터는 전기차 인프라, 공급망, 친환경 기계 설비, 친환경 선박 등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은 계속될 것"이라며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의 기술은 계속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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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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