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짙어지는 경제 먹구름..내수·수출 동반 위축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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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제가 1월 중반도 되기 전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우선 오미크론발 코로나19 재확산이 최대 악재다.
지난해 4% 성장(전망치)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수출이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 위축을 막는데 전력투구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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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경제가 1월 중반도 되기 전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우선 오미크론발 코로나19 재확산이 최대 악재다. 지난 일주일 동안 오미크론 감염자가 1000명을 넘었고 이달 안에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3월에는 하루 확진자가 2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사적모임을 4명 이내만 허용하고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발동했다. 방역조치 강화는 내수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미국발 긴축 압력도 대형 악재다. 미국 연준(Fed)은 지난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올해 3회 금리인상과 연내 대차대조표 축소를 강하게 시사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자산을 시장에 직접 내다 파는 것으로 금리인상 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긴축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이다. 월가에서는 당초 양적 긴축 시기를 2024년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2년 앞당겨진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6일 한때 달러당 1200원을 돌파하며 폭등하기도 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같은 상황에 대해 경고음을 울렸다. 지난 9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을 통해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방역 조치 강화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여건이 악화되는 데다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수출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가 20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하루평균 수출액 증가율도 현저히 낮아졌으며 이마저도 가격상승 요인을 빼면 물량 기준으로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2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한국은행도 3%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 악재들이 널려 있어 3%대 성장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4% 성장(전망치)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수출이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 위축을 막는데 전력투구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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