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14일부터 처방.. 하루 두번, 식사 여부 관계없이 복용
'밤 12시·6~8명' 방안 등 거론
정부는 11일 “거리 두기 조정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8일부터 4주째 시행 중인 강화 조치 완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현재 4인으로 제한 중인 사적 모임을 6~8인으로 늘리거나, 오후 9시까지인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로 허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날 방역 당국은 “방역 지표가 호전세를 보이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사안이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했다. 12일 일상회복지원위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미국 화이자의 먹는(알약)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명분은 13일 낮 12시 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이르면 14일부터 처방이 이뤄진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 치료자 중에서 65세 이상 등 고연령자와 면역 저하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산소 치료 대상인 중증 환자나 무증상자는 투약 대상에서 배제된다.
1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초도 2만명분은 향후 5주간 두 차례로 나눠 공급된다. 총 76만2000명분의 팍스로비드 계약 물량 가운데 2차 도입은 5주 뒤쯤 전후로 이뤄질 전망이다. 유통을 맡은 유한양행이 충북 청주 오창 물류창고에 보관하며 수시로 전국 생활치료센터 91곳과 담당 약국 281곳에 공급한다. 재택 치료를 담당하는 시·군·구 보건소와 생활치료센터가 사전 예측 수요량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온라인 보건 의료 위기 대응 시스템에 입력하면 다음 날까지 물량이 배포되는 방식이다.
의사 처방이 필요하며, 약국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임의로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재택 치료의 경우 보건소가 기초 역학조사와 환자 분류를 거쳐 투약 대상을 정하며 이후 재택 치료 관리 의료 기관 또는 보건소가 문진에 이어 처방을 진행한다. 배송은 보건소 소속 지자체 공무원이나 담당 약국에서 직접 담당한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센터 의사가 처방해 제공한다.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 병원에서는 기존 주사 치료제(렉키로나주)도 병행해 사용한다. 당국은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신속하게 진단, 처방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서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도 성인과 12세 이상이면서 체중 40kg 이상 소아’에게 사용이 승인됐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투여가 시작돼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따라서 이미 산소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으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나 무증상 환자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팍스로비드는 분홍색 약(니르마트렐비르) 2개와 흰색 약(리토나비르) 1개를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2회(6알)씩 5일 동안 총 30알 먹는다. 정제를 씹거나 부수지 말고 통째 삼키며,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한다. 상태가 좋다고 느껴도 복용을 중단해선 안된다. 한꺼번에 두 회 차 복용은 금물이다. 영상 15~30도의 실온에서 보관한다.
팍스로비드는 고지혈증 치료제(심바스타틴), 수면제(트리아졸람) 등 28가지 약품과 함께 복용이 불가능하며, 이를 처방 의사가 사전에 확인한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최근 1년간 조제받은 의약품 내역이 궁금하면 심평원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사이트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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