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꽉 채운다"..'N차 접종' 말 나오자 '부스터샷' 미루는 청년들

이사민 기자 2022. 1. 1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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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접종이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틸 거예요."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AZ 백신을 맞은 고령자는 백신 접종 3개월 후부터는 급격하게 방역 효과가 떨어지지만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은 기저질환 없는 젊은층까지 꼭 3개월 만에 맞으란 법은 없다"며 "다만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방어에 유리하다는 개연성이 있어 방역당국이 부스터샷을 최대한 빨리 접종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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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한 교차로에 코로나19(COVID-19) 백신 3차 접종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제공=뉴스1


"3차 접종이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틸 거예요."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양모씨(26)는 다음주 예약해놓은 코로나19(COVID-19) 부스터샷 예약을 취소했다. 지난해만 해도 양씨는 백신접종을 빨리하고자 고3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9월 수능 모의평가까지 신청했던 '적극 접종자'였다.

그런 그가 마음을 바꾼 건 백신 부작용 염려 때문이다. 양씨는 "지인 중 한명이 최근 부스터샷 접종 후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가 접종을 아예 거부하고 싶지만 사회생활을 하려면 방역패스가 필요해 고민이다"라고 했다.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인데…젊은층 "'3차' 최대한 미룬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유효기간 계도기간이 끝난 가운데 '유효기간 6개월 전까지 접종을 최대한 미루겠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이 많아져 접종을 거부하지는 못하지만 최대 기한으로 버티겠다는 것이다.

지난 10일부터 백신 2차(얀센은 1차) 접종 이후 6개월이 지난 이들은 방역패스 효력이 끝났다. 정부가 3차접종 독려에 나섰지만 젊은층은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다.

우선접종대상자였던 20대 학원강사 최모씨는 다음달 초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끝나지만 아직 추가접종 계획이 없다. 최씨는 "화이자 2차 접종 이후 한 달간 온몸에 뾰루지가 생기는 등 후유증을 겪고 지금도 흉터가 남아있다"며 "엄마도 석 달에 걸쳐 두통과 미열에 시달리고 혈소판이 감소해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효기간이 끝나고도 3차를 아예 맞지 않을까 고민하는 중"이라며 "만약 접종하지 않게 되면 유효기간 이후에는 직장과 집 외에는 최대한 활동을 줄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차 이어 4차까지?'란 반응도…전문가 "방역 정책 설득력 있게 내야"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한 교차로에 설치된 코로나19(COVID-19) 백신 온도탑에 접종 완료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부스터샷이 단지 '3차'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회의론도 추가접종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다. 경기 성남시에서 사는 직장인 임모씨(28)는 "회사 동기들도 '3차는 최대한 버티겠다'는 반응이 많다"며 "앞으로 4차, 5차까지 백신을 맞아야 할지도 모르지 않나"라고 했다.

정부도 '4차 접종'을 언급하는 등 '추가 부스터샷'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가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했다.

젊은층 사이에선 제도 자체가 조만간 철회되지 않겠냐는 기대심리도 감지된다. 양씨는 "방역패스에 문제가 많다고 보는 여론이 늘었다"라며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끝나는 2달 뒤면 제도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의학계는 정부가 부스터샷 접종 등 추가적인 방역정책을 소통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AZ 백신을 맞은 고령자는 백신 접종 3개월 후부터는 급격하게 방역 효과가 떨어지지만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은 기저질환 없는 젊은층까지 꼭 3개월 만에 맞으란 법은 없다"며 "다만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방어에 유리하다는 개연성이 있어 방역당국이 부스터샷을 최대한 빨리 접종하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 전체로 볼 때 중증환자와 사망자 줄이기 위해선 젊은층의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면서도 "정부의 일방적 발표에 확진 위험성이 낮은 이들이 혼란스러운 것은 당연하니 정부는 새로운 방역 정책을 낼 때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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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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