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뜨거운' 한라산.. 입장권 웃돈 거래까지

문정임 2022. 1. 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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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제주 한라산이 핫하다.

예약시스템은 유례없는 접속자 증가로 하루에도 수차례 서버가 다운되고, 예약자에게 발급되는 입장 QR코드는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다.

최근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사이트에 '한라산 입장권을 구매한다'는 글(사진)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은 순간 접속자 수가 최대 1만명에 달해 하루에도 수차례 서버가 다운되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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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자 급증에 서버 다운 사태
공원측, 입장 시 예약자 대조 검토


올겨울 제주 한라산이 핫하다. 예약시스템은 유례없는 접속자 증가로 하루에도 수차례 서버가 다운되고, 예약자에게 발급되는 입장 QR코드는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다. 국립공원 측은 입장코드 유료 거래가 계속될 경우 QR코드와 예약자의 전화번호를 일일이 대조해 입장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최근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사이트에 ‘한라산 입장권을 구매한다’는 글(사진)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이 구매를 원하는 글이지만 양도를 하겠다는 글도 찾아볼 수 있다. 금액은 4만~10만원선이다. 탐방로 입구에서 신분 확인없이 QR코드만 찍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제주도는 한라산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적용 코스는 정상으로 이어지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로 하루 탐방 인원은 각각 1000명과 500명으로 제한했다. 미리 시간대와 탐방 인원수를 예약해 당일 등반로 입구에서 QR코드를 제시해야 입장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등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연말연초 한라산 등반을 통해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웃돈을 얹어서라도 원하는 날짜에 탐방을 하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잇따라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한 한라산 설경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연예인들의 고군분투 백록담 탐방기가 방송을 타면서 한라산에 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은 순간 접속자 수가 최대 1만명에 달해 하루에도 수차례 서버가 다운되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유료 거래가 계속되자 국립공원 측은 중고거래사이트에 관련 글이 올라오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김근용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11일 “재판매를 목적으로 예약을 선점할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신원 파악도 어렵다”며 “코드 유료 거래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신원 확인 등의 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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