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 KB-신한 리딩뱅크는 '인증서' 쟁탈전

양성희 기자 2022. 1. 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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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쟁탈전이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인증서'로 옮겨 붙었다.

국민은행이 먼저 뛰어든 시장에 신한은행이 합류하면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연말정산을 위해 국세청 홈택스에 접근할 때 국민은행, 신한은행 인증서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당시 신한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에서는 자체 인증서의 범용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있어 관망하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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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여의도 신관, 신한은행 중구 본점/사진제공=각 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쟁탈전이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인증서'로 옮겨 붙었다. 국민은행이 먼저 뛰어든 시장에 신한은행이 합류하면서다. 인증 서비스의 관건은 범용성이어서 두 은행 모두 고객뿐만 아니라 사용처를 늘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연말정산을 위해 국세청 홈택스에 접근할 때 국민은행, 신한은행 인증서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진 자리에 민간인증서가 들어오면서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만 허가를 받았다. 그 외 카카오, 네이버, 통신3사의 패스, 페이코, 삼성패스 인증서도 이용 가능하다.

인증 시장에 먼저 진입한 건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19년 7월 일찍이 'KB모바일인증서'를 내놨다. 2018년 9월 전자서명법 개정안 심의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인증서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신한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에서는 자체 인증서의 범용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있어 관망하는 입장이었다.

신한은행은 정부가 인증 사업자를 대상으로 평가·인정 제도를 도입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증 서비스에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고 봐서다. 마이데이터 통합인증사업도 염두에 뒀다. 그 결과 지난해 금융권 처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인정받고 '신한Sign(사인)'을 출시했다.

두 은행의 인증 방식은 비슷하다. KB모바일인증서는 본인 명의의 휴대폰, 신분증만 있으면 발급 가능하다. 패턴, 지문, 페이스아이디(얼굴인식) 등 방식으로 로그인을 하고, 금융거래를 할 때는 6자리 간편비밀번호가 있으면 된다. 신한사인도 휴대폰 본인인증, 계좌번호 인증만 거치면 신한쏠(SOL)에서 즉시 발급된다. 간편비밀번호나 지문, 페이스아이디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자체에서 뚜렷한 차별점은 없기에 얼마나 널리 쓰이는지가 인증서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우선 두 은행은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일찍 진출한 만큼 960만명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비스 초기인 만큼 고객을 모으기 위한 이벤트를 띄웠다. 품절 대란 중인 'LG스탠바이미'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연말정산 시즌이 끝나면 사용처 확대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KB모바일인증서를 KB증권, KB카드 등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쓸 수 있는데 다른 금융사, 비금융사로 넓혀가는 것이 과제다. 현재 마이데이터 통합인증으로 한국투자증권 등에서는 이용 가능하다. 또 50여개 공공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게 길을 터놨다.

신한은행은 금융과 거리가 먼 기업, 기관으로도 사용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통 플랫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도 거론된다. 또 인증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법인용 신한인증서를 출시하려 검토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증서 하나로 은행, 증권, 카드 등 금융그룹 계열사를 간편하게 넘나들 수 있고 은행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이 인증서 경쟁에 불을 붙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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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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