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오픈 소스 클라우드 기술 무장..해외 진출 경쟁력 키울 것

임영신 2022. 1. 12.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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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NHN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
4월 NHN클라우드 신설 예정
국내 클라우드 기업 최초로
오픈인프라재단 가입하기도
현대산업·KB등 고객사 확보
올 매출 2배이상 확대 목표
"NHN클라우드는 회사 내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계속 성장하며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강력한 생존 본능은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는 경쟁력이죠."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NHN클라우드의 성장세가 무섭다. 김동훈 NHN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2020년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새로운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작년 말 대외 매출과 내부 매출은 7대3의 비율이 됐다"며 자사 경쟁력 요소를 이같이 설명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해외 빅테크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NHN과 네이버, KT 등이 저마다의 경쟁 우위 전략을 모색하며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 전무는 NHN클라우드의 기술력 중 하나로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를 꼽았다.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오픈 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운영체제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사용자 규모 등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오픈스택 기술 적용은 도전적인 과제로 볼 수 있다"며 "NHN클라우드는 지난 8~9년간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소개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오픈스택을 초기부터 도입한 것은 NHN이 유일하며, 네이버·KT·카카오 등 다른 경쟁사도 오픈스택으로 전환하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은 작년 11월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인프라 재단에 가입했다. 오픈인프라 재단은 오픈스택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에지 컴퓨팅,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등 기술을 개발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MS, 메타, 텐센트 등 세계적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김 전무는 "오픈스택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북미와 일본, 동남아시아 진출에 필요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시장뿐 아니라 민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작년 말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NHN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KB금융그룹은 KB부동산, 리브모바일, 오픈 API포털 등 서비스에 NHN 쿠버네티스 솔루션을 도입했다.

국내 제도권에 입성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P2P(개인 간 금융) 업체 36개사 중 절반이 NHN클라우드를 도입했다. NHN클라우드 고객사는 작년 말 기준 약 3400곳으로 매월 25곳 이상 기업이 신규 고객으로 합류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되는 솔루션 수도 2018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광주 국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사업자로 선정돼 개소를 준비 중이며, 김해와 순천 등 지역 거점의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김해 데이터센터는 1만대 이상 서버를 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가 될 전망이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NHN은 오는 4월 클라우드 사업을 물적분할해 'NHN클라우드(가칭)'를 신설할 예정이다.

김 전무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경우 세계적 기업과 비교할 때 기술력에선 대동소이하게 올라왔다"며 "외부 투자를 받아 NHN클라우드 상품과 기술력을 더 끌어올리면 해외에서도 겨뤄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작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월평균 1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분사를 통해 2배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전무는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블록체인 등 메타버스와 스마트스티,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에 NHN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더 크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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