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밀란 극성팬들 '해상전'..경기 앞두고 서포터들 배타고 '충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베네치아와 AC밀란의 강성 서포터들이 경기를 앞두고 해상전을 치렀다. 축구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신기한 광경이었다.
AC밀란은 지난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P.L. 펜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1라운드 베네치아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AC밀란은 15승 3무 3패 승점 48점으로 2위다. 승격팀 베네치아는 4승 5무 11패 승점 17점으로 17위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AC밀란은 베네치아 원정을 떠났고 AC밀란의 가장 열정적인 서포터 중 일부는 배를 타고 원정을 가기로 결정했다"라며 "베네치아의 팬들도 수로에 있는 배 위에 있었고 광기가 뒤따랐다. 곳곳에서 연막탄과 조명탄이 터졌고, 본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서포터즈는 해상 불꽃 전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어 "서포터즈의 전투 동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왔고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라며 "축구계에서 강성 서포터즈들이 부딪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물의 도시'에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덧붙였다.
본 경기에서는 AC밀란이 대승을 거뒀다. 전반 2분 만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하파엘 레앙의 패스를 받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공에 발만 갖다 대면서 득점했다. 후반 3분 레앙이 침투하는 테오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내줬고 테오는 드리블 돌파 후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와 가까운 골대 사이로 강하게 슛을 해 득점했다. 이어 후반 14분 테오는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1시즌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AC밀란은 인터 밀란을 바짝 추격 중이다. AC밀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인터 밀란은 15승 4무 1패 승점 49점으로 1위다. 밀란은 인터 밀란에 승점 1점 차로 뒤처져 있다.
19년 만에 세리에A 무대로 돌아온 베네치아는 강등을 피하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승점 17점으로 17위다. 강등권인 18위 칼리아리와 승점 차는 4점 차로 여유 있지만, 아직 18경기나 남아 있다. 또한 이번 시즌 베네치아는 명품 같은 유니폼으로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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