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치솟자, PB상품 인기 치솟는다
이마트 두부 매출 94% 증가
마켓컬리 판매 1위도 PB 우유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면서 대형 마트·편의점·온라인몰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체가 직접 상품을 기획한 뒤 제조업체에 생산만 맡기는 PB 상품은 물류비, 광고비를 최소화해 일반 제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물가가 계속 오르자 몇 백 원이라도 저렴한 제품을 사려는 수요가 PB 제품으로 몰리는 것이다. 유통업체들도 이런 소비자를 끌어오려 PB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작년 한 해 PB 브랜드 두부 매출은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작년 초 풀무원·CJ제일제당이 잇달아 두부 가격을 올리면서, PB 두부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최대 35%가량 저렴해졌다. 롯데마트에서도 PB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00% 넘게 늘었고, 우유·생수·통조림 PB 상품도 많게는 300% 성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밥상 물가 가격 뛰면서 PB 제품 중에서도 생필품 종류가 잘 팔렸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마켓컬리에서 작년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연세우유와 협업해 내놓은 PB 우유였다. 작년 1월 출시 이후 178만개가 팔렸다. GS프레시몰이 작년 6월 출시한 PB 우유도 기존 우유 제품을 제치고 작년 우유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기존 우유 제품보다 20~30% 정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GS프레시몰은 PB제품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품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도 1~2인 가구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PB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11일 4900원짜리 PB 계란(15구)을 선보였다. CU는 “연간 판매 물량을 사전 계약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춰 대형 마트보다 저렴하다”고 했다. CU는 작년부터 즉석밥(990원), 봉지라면(380원), 김치(1.9㎏·8900원) 같은 초저가 PB 상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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