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피츠버그 강정호 근황 포착..美코치 아카데미 참가, 지도자 준비?

2022. 1. 12. 0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지난 해 12월 초 메이저리그 전문 해설가였던 송재우 현 SSG 랜더스 추신수 에이전트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강정호는 현재 텍사스 지역에서 일반인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야구인과 구별해 '일반인’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쓸쓸하게 야구를 놓고 은퇴식도 없이 떠난 한국야구가 배출한 타고난 내야수 강정호가 여전히 야구인의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홀연히 메이저리그와 한국야구계에서 사라진 강정호가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10일까지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제78회 미국 야구코치 아카데미(ABCA) 컨벤션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ABCA는 1945년 창립된 비영리 스포츠 재단으로 야구 지도자 교육, 첨단 기술 전수, 기술 서적 출판, 야구 봉사 보급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ABCA 명예의 전당도 존재한다. ABCA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본부가 있다.

1987년생인 강정호의 나이는 올해 35세이다. FA로 KT 위즈로 이적한 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선배 박병호보다 한 살 적다. 만약 강정호가 정상적으로 KBO리그에 복귀했다면 그는 4년 100억 가치가 있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투수, 포수, 내야수 모두가 가능할 만큼 천재적인 야구 재능을 타고난 강정호는 2006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에 현대 유니콘스(감독 김재박)에 지명을 받았다. 2006시즌 개막전에 바로 주전이 될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08시즌 현대 유니콘스가 해단하고 우리 히어로즈가 창단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당장 2008시즌 116경기에 나섰는데 2루수로 쓰기에는 아깝다고 수비 능력이 더 중요한 유격수로 전향했을 정도이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2014년 117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 149안타, 40홈런, 117타점, 장타율 7할3푼9리, OPS 1.198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서 피츠버그와 4년 총액 보장금액 1100만달러(약 130억원)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2015시즌 7월에는 월간 3할7푼9리의 타율에 2루타 9개, 3루타 2개 홈런 3개의 장타력을 과시해 내셔널리그 월간 MVP에 선정됐다. 2년차인 2016시즌에는 21개의 홈런을 쳐내 주전 내야수로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으나 귀국 후에 음주 사고로 법정에 서게 돼 2017시즌을 그냥 보내고 말았다.

강정호는 2018년 9월에 복귀해 2019시즌 65경기에서 10홈런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8월5일 방출됐다

그는 KBO리그로 돌아와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를 원했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싸늘했다. 스스로 복귀 신청을 철회하고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큰 욕심이었다’고 야구계를 떠났다.

강정호가 ABCA에 참가한 것을 보면 그는 야구에 진심이고 결국 야구를 떠나지 못하는 야구인이다. 언젠가 그에게 지도자로 한국야구에 복귀할 기회가 주어질까.

[강정호(사진 중앙)와 전 한화 타격코치 조니 워싱턴(오른쪽). 사진=최승표님 SN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