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발표 전날 주식 투자, 美연준 2인자 사퇴

임보미 기자 입력 2022. 1. 12. 03:02 수정 2022. 1. 12. 03: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위 인사들의 부적절한 거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난 2년간 연준이 제로(0)금리, 양적 완화 등 각종 부양책을 집행한 상황에서 일부 수뇌부가 주요 정책을 자신들의 투자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바로 다음 날 연준은 금리 인하를 비롯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종 부양책을 집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대 500만달러 주식형펀드 투자
클래리다, 임기 2주 남기고 물러나
연준인사 작년에도 부적절거래 물의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위 인사들의 부적절한 거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난 2년간 연준이 제로(0)금리, 양적 완화 등 각종 부양책을 집행한 상황에서 일부 수뇌부가 주요 정책을 자신들의 투자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와 에릭 로즌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조기 사퇴했고 10일에는 ‘연준 2인자’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65·사진)마저 물러났다.

이날 연준은 클래리다 부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고, 그가 14일자로 연준을 떠난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18년 9월 취임한 그의 원래 임기는 이달 31일까지였다. 임기를 약 2주 남겨 놓고 급작스럽게 사퇴하는 이유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의 주식 거래 논란이 꼽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그는 2020년 2월 27일 본인의 채권형 펀드에서 100만∼500만 달러(약 12억∼60억 원)를 인출해 주식형 펀드로 옮겼다. 바로 다음 날 연준은 금리 인하를 비롯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종 부양책을 집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같은 해 3월에는 실제 기준 금리를 제로로 낮췄다. 이를 감안할 때 클래리다 부의장이 부양책으로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주식형 펀드에 더 많은 돈을 넣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언론 보도로 이 사실이 밝혀진 후 줄곧 해명 압박을 받아왔으나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지난주 해당 거래 내역을 연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추가 보도가 나오자 거래를 시인했다.

캐플런 전 총재와 로즌그렌 전 총재 역시 모두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에 투자했다는 논란으로 사퇴했다. 캐플런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 로즌그렌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 등에 투자했다. 세 사람은 모두 자신들의 거래가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도덕적 해이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준 또한 이들이 직책상 얻은 경제 상황에 대한 내부 정보로 투자 이득을 얻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Copyright©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