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반려동물 껴안으라" '황당 조언' 영국 에너지 업체 사과

한세현 기자 2022. 1. 1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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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전기·가스요금 급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대형 에너지 회사가 추우면 반려동물을 껴안으라고 조언했다가 사과했습니다.

SSE 에너지는 최근 고객들에게 '겨울에 난방 안 하고 따뜻하게 지내는 방법 10가지'라는 안내문을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SSE 에너지의 모회사인 영국 3대 에너지 업체 오보 에너지는 해당 글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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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전기·가스요금 급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 대형 에너지 회사가 추우면 반려동물을 껴안으라고 조언했다가 사과했습니다.

SSE 에너지는 최근 고객들에게 '겨울에 난방 안 하고 따뜻하게 지내는 방법 10가지'라는 안내문을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업체가 소개한 방법 가운데는 반려동물 껴안기와 따뜻한 죽 먹기, 뜀뛰기 하기, 옷 껴입기, 요리 후에 오븐 문 열어두기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노동당 소속 대런 존슨 하원 의원은 "난방비 감당을 못하면 옷을 더 입으라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SSE 에너지의 모회사인 영국 3대 에너지 업체 오보 에너지는 해당 글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오보 에너지는 성명을 통해, "올해 고객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이해한다"면서, "에너지 위기에서 의미 있는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선 에너지 요금이 급등하며 생활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연료 도매가격 인상으로 에너지 요금이 오는 4월부터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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