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비디오 아카이브 사이트 개시

올해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전 풍성
연극배우 황석정 1인극도 준비

백남준과 샬럿 무어먼. 백남준 아트센터제공

백남준 탄생 90주년인 올해 백남준아트센터가 700여건의 백남준의 비디오 아카이브를 온라인 상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를 공개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11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백남준의 기일인 오는 29일 0시를 기해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는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과 자료 등 아카이브를 웹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2285개 아날로그 테이프 가운데, 백남준이 제작한 영상기록을 포함해 퍼포먼스 기록물, 이미지 소장품, 관련 연구물 등 다양한 영상 기록물을 디지털 파일로 820건 만들었고 올해 700여건을 우선 서비스한다.

20세기 비디오아트 거장인 백남준의 비디오 아카이브를 웹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 웹사이트. 백남준 아트센터 제공

미술관 측은 "아카이브는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백남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또한 미술관은 탄생 90주년인 만큼 1년 내내 백남준 예술 세계를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3월 3일부터 9월 18일까지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 전시를, 3월 24일부터 6월 19일까지 '완벽한 최후의 1초' 전시를, 7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아날로그 이머시브'전시를 개최한다. 10월부터 2023년2월까지 하반기 백남준 전시를 이어가고, 11월에는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기념전시를 열 예정이다.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 웹사이트. 백남준 아트센터 제공

관객 참여형 페스티벌도 열린다. 백남준 출생일 7월 20일에는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라는 제목으로 축제로, 연극배우 황석정이 백남준의 예술적 동지이자 첼리스트였던 샬럿 무어먼의 삶을 주제로 한 1인극 '여기, 있다'를 펼친다. 미술관 안팎 공간에서 실험음악, 퍼포먼스 등도 펼쳐진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