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춘천 레고랜드 완공 초읽기..부채에 투자비 회수 '막막'

박상용 입력 2022. 1. 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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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춘천 레고랜드가 올해 3월이면 완공될 예정입니다.

북한강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란 기대감과 수천억 원 부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강 상류 의암호 한가운데 있는 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높다란 굴뚝 모양의 전망대에선 호수와 춘천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두 달 뒤 공사가 끝나면 시험운영을 거쳐 올해 어린이날 개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테마파크 주변은 텅 비어 있습니다.

4,000대 규모의 주차장 조성 사업도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막대한 부채입니다.

강원도가 이 사업을 위해 만든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은행에서 빌린 돈만 2,000억 원이 넘습니다.

테마파크 주변의 땅을 팔아서 갚겠다는 계획이지만, 제대로 될진 미지수입니다.

[현재호/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장 : "테마파크가 개장되면 하중도는 지가 상승 여력이 있는 걸 충분히 반영해서 미매각 부지 에 대한 매각방안을 마련해 내년 말까지 (상환하도록.)"]

지금까지 투자된 공적자금만 3,600억 원이 넘고, 앞으로 1,200억 원을 더 투입해야할 전망입니다.

강원도에 수익이 돌아올지 불확실합니다.

사업용지는 최장 100년 동안 무상임대입니다.

배당이라도 받으려면 레고랜드 연 매출이 400억 원을 넘어야 합니다.

[신영재/강원도의원 : "순수 채무 2,050억 원을 포함한 나머지 채무에 대한 상환계획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온게 없고요. 상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사업 추진 1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막대한 부채에 계속 늘고 있는 추가 투자비까지. 걱정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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