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참사 이어 또 붕괴사고..주민 "예견된 사고였다"

김정대 2022. 1. 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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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붕괴사고가 난 주상복합 건물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사고 전부터 공사장에서 합판이나 쇠막대가 추락하는 등 안전 위험이 컸다며 예견된 사고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어서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39층, 7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모두 8백40여 세대의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공사는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의 시공사였던 현대산업개발이 맡았습니다.

주민들은 사고 이전부터 해당 건설현장에서 거푸집에 쓰이는 합판이나 고정용 쇠막대가 추락하는 등 안전상 위협을 느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불안한 마음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며, 이번 사고도 안전 관리 소홀로 인한 예견된 인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홍석순/인근 상가 상인 : "쇠뭉치가 떨어지고 합판이 떨어지는 데도 보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아요. 지금까지. 학동 참사가 났을 때도 제가 똑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 무너진다고..."]

이번 사고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발생한 만큼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정을 진행하다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창영/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 "콘크리트는 영하의 온도에서는 잘 굳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의 양생 기간이 필요한데. 그 양생 기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장에서 양생 기간을 제대로 안 지킨 것 같고요."]

국토부는 사고 원인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 건설사고에 해당한다고 보고, 명확한 사고원인의 규명을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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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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