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내 유럽 인구 절반 이상 오미크론 감염될 것"

강주리 2022. 1. 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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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안으로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장은 1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향후 6∼8주내 유럽지역 인구의 50%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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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 언론 브리핑

“새해 첫주 오미크론 확진 700만건”
2주 만에 갑절로 증가 경고
“유럽 대륙 동쪽으로 이동 매우 우려
접종률 낮은 국가들서 희생자 많을 것”
“코로나, 독감 같은 풍토병 취급 아직 안 돼”

“오미크론으로 올 겨울 매우 힘든 계절 될 것” -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 런런에서 백신추가접종을 받기 위해 줄서 있는 모습. 사이언스 제공
-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 달 안으로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2~3배 정도로 전파력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26개국, 매주 인구 1% 이상 확진”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장은 1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향후 6∼8주내 유럽지역 인구의 50% 이상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클루게 소장은 “새해 첫주에 유럽 내 오미크론 신규 확진 건수는 700만건 이상에 달했다”면서 “WHO 유럽사무소는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해 53개국을 관할하며 이 가운데 50개국에서는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불과 2주 만에 2배 넘게 확산한 것이다.

그는 “유럽 지역 내에서 26개국은 매주 인구의 1% 이상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보건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방지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본문은 위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BBC 캡처

“오미크론 어떤 변이보다
빠르고 넓게 확산 중”

클루게 소장은 “오미크론은 우리가 경험한 어떤 변이보다 빠르고 넓게 확산하고 있다”며 각국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보건의료 인력이나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등 백신 접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클루게 소장은 “오미크론이 유럽 대륙의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희생자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O 유럽사무소는 또 코로나19를 아직 독감과 같은 엔데믹(풍토병)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역 선임비상계획관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아직은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매우 큰데다가 빠르게 확산하는 점이 새로운 도전”이라면서 “지금은 풍토병이라고 부를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수도 빈에서 시위대가 플래카드와 깃발 등을 들고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봉쇄령을 내려 일반 상점의 영업을 중지하고 시민들의 외출도 제한하고 있다. 또 내년 2월부터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021.12.12 빈 AFP 연합뉴스
미국 오미크론 확산에 비상…45개주서 확인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미국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로 번졌다. 2021.12.21 로이터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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