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7개월 만에 또 붕괴 사고.. 안전관리 능력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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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도중 건물 외벽 붕괴로 17명의 사상자를 냈던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11일 또 다시 광주에서 붕괴 사고를 냈다.
현산은 사고 피해 현황과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비슷한 사고가 1년도 채 안돼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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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도중 건물 외벽 붕괴로 17명의 사상자를 냈던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11일 또 다시 광주에서 붕괴 사고를 냈다. 현산은 사고 피해 현황과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비슷한 사고가 1년도 채 안돼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현재까지 작업자 3명이 자력 대피하고 3명이 구조됐지만 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 아파트 시공사는 현산이다. 현산은 사고 직후 곧바로 유병규·하원기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포함한 본사 임직원을 현장으로 급파해 현장 수습과 원인 파악에 나섰다. 현산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인 뒤,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산의 광주 지역 건물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7개월 전인 지난해 6월 시공사로 참여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공사 중 무너진 노후건물 외벽이 버스정류장을 덮쳐 버스에 타고 있는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직접 광주 현장을 직접 찾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하며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현산은 건설현장 근로자가 급박한 위험이 아니더라도 작업중지권을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발생 원인과 위험 통제 모니터링을 하나로 연결한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을 도입키로 하는 등의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또 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회사의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은 정부가 광주 재개발 현장 붕괴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한 건축물 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날이어서 법안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건설업계는 더욱 당혹해 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은 정부가 마련한 중대재해법에 대해 처벌 대상이 모호하고 과도한 처벌로 기업에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러나 이처럼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 반대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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