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왕관 쓰고 활짝 웃었다.. 골든글로브 축하 파티 현장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78)와 동료들이 함께한 소소한 축하 파티 현장이 공개됐다.
오영수와 함께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 중인 후배 이상윤은 11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와우 축하드립니다”라는 짤막한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그 안에는 화려한 장식을 배경으로 선 오영수의 모습이 담겼다.
‘라스트 세션’ 관계자들과 후배 배우들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현장은 ‘Congrats(축하합니다)’ ‘Oh Young Soo(오영수)’ ‘Golden Globes Awards(골든글로브 시상식)’ ‘Best Supporting Actor(최고의 조연배우)’ 등의 문구로 꾸며졌다. 오영수는 그 앞에서 케이크를 품에 안은 채 환하게 웃고 있다. 머리 위에 쓴 왕관 모형도 눈길을 끈다.
앞서 오영수는 전날(한국시각) 진행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제친 결과다.
그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여러 연기 후배들은 축하 글을 쏟아내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번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가 수상이 불발된 이정재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 “선생님과 함께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었다. 선생님의 깐부로부터”라는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병헌, 박해수, 정호연, 허성태, 김주령 등 ‘오징어 게임’ 출연진의 응원이 이어졌다.
외신의 찬사도 잇따랐다. 미국 CNN은 오영수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그가 역사를 새로 썼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했다. 시상식의 다양성 부족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환호를 받고 있다”며 “오영수는 극 중 ‘깐부’라는 단어를 사용해 ‘히피 깐부 할아버지’로 인기를 끌었다”고 조명했다.
결국 빛을 발한 오영수의 58년 연기 인생은 대중들까지 움직이고 있다. 그가 ‘오징어 게임’ 흥행 이후 들뜬 마음을 다잡기 위해 선택했다는 연극 ‘라스트 세션’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스트 세션’은 오영수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당일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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