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사장 1층에서 구리 열선 발견"..화재 관련성 조사
[앵커]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 평택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선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해 이틀째 합동 감식이 이어졌습니다.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창고 바닥에선 타설 작업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구리 열선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화재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이틀째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 소방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 관계자 40여 명도 투입돼 6시간 가까이 현장을 살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앞서 최초 발화 장소인 1층 창고를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벌인 데 이어 순직한 소방관이 발견된 2층 이상 상층부로 범위를 확대해 원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 불이 지상 1층에서 시작돼 2층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건물 내부에서 발화 원인을 밝힐만한 잔류물들을 골라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인 가운데 앞선 1차 합동 감식에서는 주목할만한 단서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시멘트를 고정하는 철골 구조물 사이에서 구리 열선이 발견된 건데 화재 당일 이뤄진 시멘트 타설과 미장 작업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경우 열선을 설치하거나 전열 기구를 이용해 타설 작업을 진행하는 공법은 있지만,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열선을 이용해 양생 작업을 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한 만큼 과열이나 합선 등으로 배전반 주위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열선의 용량에 적합한 전선을 사용했는지 그리고 두 번째는 그 용량에 적합한 차단기를 사용했는지. 또한 그 열선이 KC 인증 마크가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을 마무리하고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사 책임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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