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은 넣을 수 있었는데.." 허웅, 휴식이 너무 고픈 'KBL 슈퍼스타'

정병민 2022. 1. 1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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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은 올스타전 휴식기에도 맘껏 쉬지 못한다.

원주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2-74로 꺾고, 고양 오리온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DB는 직전 삼성과의 경기에 이어 이날도 완벽한 경기력으로 KCC를 압도해갔다. 하지만 DB의 일방적인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22-14로 앞선 채 2쿼터를 맞이한 DB는 KCC의 불같은 추격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

DB는 전반전 한때 두자릿 수 우위를 점했었다. 그러나 KCC의 강한 연패 탈출 의지에 흐름을 빼앗기며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라건아(199cm, C), 정창영(193cm, G), 김지완(187cm, G)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3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치열한 접전을 끝내고자 DB의 해결사들이 나섰다. 새로운 에이스 조니 오브라이언트(204cm, C)와 4쿼터의 사나이 허웅이 내 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허웅은 이날 33분 59초,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출장 시간을 소화하며 15점 4어시스트로 승리에 공헌했다.

허웅은 왼쪽 45도에서의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KCC 선수들의 백코트가 늦자 그 틈을 이용, 이준희(192cm, G)의 패스를 이어받아 빠르게 3점슛을 추가했다. 허웅은 오브라이언트와의 투맨 게임, 볼 없는 움직임으로 KCC의 지역방어를 해체했다.

허웅은 후반전 들어서도 강상재(200cm, F)를 포함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KCC가 턱밑까지 추격을 해올때면 특유의 스텝 백으로 도망가는 3점슛을 성공했다.

허웅의 왕성한 활동량은 KCC 수비수들을 혼란시키기 충분했다. 김종규는 3쿼터 종료를 앞두고 허웅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허웅의 움직임을 당연히 의식한 KCC 선수들 덕분에(?) 김종규는 레너드 프리먼(203cm, F)과 쉽게 골밑에서 득점을 추가 할 수 있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허웅은 “오늘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휴식기 동안 쉬고 싶지만 쉴 수 없는 상황이다. 예정되어 있는 스케줄이 많은데 최대한 회복을 해서 시즌을 준비해야겠다. 쉬고 싶어서 휴식기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쉬지 못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위에서 언급했듯 허웅은 KBL 슈퍼스타답게 올스타전 휴식기에도 방송 촬영과 KBL 일정 소화로 좀처럼 쉬지 못한다. 이상범 감독도 허웅의 인기에 “허웅이 워낙 바빠서 3일 정도밖에 훈련을 같이 못한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허웅은 오늘같이 승부처를 이끈 오브라이언트의 활약에 대해 “조니는 농구를 잘하는 선수다. 골 결정력이 있는 선수라 든든하다. 조니와 클러치 타임에 어떻게 확률 높은 공격을 해야 될지 많은 얘기를 나눈다. 또 그렇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웅은 이날 승리를 거뒀음에도 100% 만족감을 보이지 않았다. DB가 KCC보다 전력적 우위임에도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를 펼쳤기 때문.

허웅은 “점수 차가 좁혀져도 경기는 질 것 같지 않았다. 격차가 2점 차를 왔다 갔다 해도 마음 편히 경기를 했다. 좀 중요할 때 야투를 성공하지 못한 점에서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봐야겠다. 휴식기 동안 다시 몸을 만들어 경기에 나서야겠다”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허웅은 “오늘 경기도 한 25점은 넣을 수 있었는데... 중요한 이지슛을 많이 놓쳤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허웅은 마지막으로 2022년도 새해 소망과 DB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선 다치지 말고 끝까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그거면 충분하다. 또 잠을 많이 자고 싶다(웃음). 활기차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좀만 지켜봐 주세요”라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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