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도 급등한 '아파트값'.."올해는 안정될까?"

이종완 입력 2022. 1. 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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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북지역 역시 전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정부와 자치단체가 부동산 규제와 함께 불법거래 단속에 나섰지만, 시장의 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전망은 어떨까요?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과 넉 달 사이 매매가격이 4억 원 이상 치솟은 전주 에코시티의 한 아파트.

인근 신도심의 또 다른 아파트는 분양 당시 평균 6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권 불법거래에만 최고 1억 원 넘는 투기성 자금이 오갔습니다.

결국, 전주시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고, 그 여파는 군산과 익산 등 주변 지역 아파트값이 오르는 '풍선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전주시민/음성변조 : "저희가 살 때는 이렇게까지 오르지 않았었어요. 팔 때는 올랐으니 좋죠. 다 그러시겠지만 다른 곳에서 오는 사람들은 감히 생각도 못 하는 그런 가격이니까 터무니없긴 해요."]

2020년 평균 2.78퍼센트 오르는데 그쳤던 전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한 해 2.7배가 넘는 7.61퍼센트 상승률을 기록했고, 외지인 매입이 두 해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투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실제로 전주지역에서는 지난해 5백50건이 넘는 아파트 불법거래 사례가 적발돼 고발 또는 수사 의뢰됐습니다.

이렇게 단속은 강화됐지만, 아직도 전북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만 둔화된 채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고,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아파트 공급 계획은 불투명한 탓입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나 지자체가 일관성 있는 아파트 공급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노동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 : "당장 공급물량을 어디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그래서 시나 도에서는 (아파트 공급)신호를 줘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재개발, 재건축이 언제 들어선다든지…."]

실수요자들이 안정적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새해에는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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