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 확보 대안이 먼저..과제 적지 않아"
[KBS 전주] [앵커]
두 지역 환경단체의 금강 해수유통 요구에 대해 전라북도는 용수 확보 대안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밝혔는데요.
관련 예산 확보 등 현실적인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과 충남에 한 해 4억 3천만 톤의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금강호.
금강하굿둑을 개방해 해수유통을 할 경우, 이 일대 생태 복원은 기대할 수 있지만, 염분 섞인 물이 금강호로 유입돼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우려됩니다.
전라북도는 용수 확보 대안 마련과 농민 의견 수렴 등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신원식/전라북도 농축산식품국장 : "(농업·공업용수 확보) 대안이 선제적으로 마련돼야 하고, 저지대에 대한 침수 재해 예방 대책, 충청권에서 하는 하수처리시설들에 대한 보강대책(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이에 대해 충남 등은 현재 상류 3km에서 10km 지점의 취수장과 양수장을 상류 20km 지점까지 옮겨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대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취수장과 양수장의 상류 이전과 용수 관로 설치 비용이 적지 않고, 지난 40년 가까이 금강호 일대 농지에 1조 원 넘는 예산을 들여 추진해온 금강지구 농업개발 사업 변경도 일부 불가피합니다.
농어촌공사는 앞서 해수유통을 한 낙동강과 금강은 여건이 다르다며,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염분이 예상보다 더 상류로 들어올 수 있고, 취수장 등을 상류로 옮기면 계획용수량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보 설치가 필요해 수질 악화가 반복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금강 해수유통 대선 공약화 등을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현실적인 용수 확보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최희태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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