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확산 비상..코로나19처럼 조기 진단

황정환 입력 2022. 1. 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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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과수화상병은 한 번 발생하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농가 피해가 막심한데요,

코로나19처럼 감염 여부를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감염된 나무만 골라 미리 제거하면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뭇잎이 불에 탄 듯 진한 갈색으로 말라 죽었습니다.

한쪽에서는 굴착기로 땅을 파고 나무들을 파묻습니다.

치료제가 없어 과수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 감염 나무들입니다.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618개 농가, 289ha에서 발생해 과수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줬습니다.

[임대순/배 재배 농민 : "이거는 한 번 걸리면 나무를 다 묻어야 하니까, 전부다. 그래서 이게 굉장히 걱정이 큽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실시간 유전자 진단기입니다.

과수화상병 잠복이 의심되는 과수나무 궤양을 잘라 진단기에 넣습니다.

1시간 정도 기다리자 과수화상병 감염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나타납니다.

이 진단기로 발병 나무를 확인해 미리 제거하면 다른 나무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서효원/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원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정밀 진단해 사전 방제를 철저히 할 계획입니다."]

꼭 과수화상병이 아니라도 과수나무에 발생하는 궤양은 병균이 휴면하는 겨울철에 미리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연구관 : "궤양은 여러 병원균의 잠복처가 되기 때문에 미리 제거해주는 것이 병 예방에 좋습니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과수화상병은 해마다 피해 면적이 늘고 있어 조기 대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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