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선에 매몰된 지방선거

이하늬 2022. 1. 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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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선 구도가 요동치면서, 불과 두 달여 차이로 치러지는 올해 지방선거는 더욱 안갯속입니다.

정당마다 대선 승리가 먼저라며 개인 선거운동 자제를 요구하면서, 지방선거 전략은 실종됐다는 지적입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출근길 인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지난주부터 시군구 의원과 당원 등을 동원해 대구 주요 네거리를 돌며 진행중인 홍보전입니다.

지역에서도 대선 홍보 이벤트를 강화하라는 중앙 선대위 지침이 내려진 직후입니다.

선대위는 여기에다 대선 기여도를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하겠다고까지 선언하며, 출마예정자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지난 5일 : "역대 대통령 선거 대비 득표율을 읍면동별로 일정비율 이상 얼마만큼 올렸는지를 다 동별로 분석하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득표율이 웃도는 지역구는) 공천 보장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 말씀 드립니다."]

직전까지 선대위 파행을 거듭한 국민의힘에서도 지방선거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예년 같으면 주민 민원을 듣고 공약을 발굴하기 위해 지역구 곳곳을 다녀야 할 때지만, 지역의 선대위 활동지침도 구체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선거운동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와 눈치만 보고 있는 겁니다.

[엄기홍/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방자치 본래의 취지는 중앙이 아닌 지역의 현안을 잘 대변해서 해소하려고 하는 것인데, 구에 있는 유권자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중앙의 입김을 계속 반영하는 (공천) 제도로 되어 있다라는 것이죠."]

요동치는 대선구도에 가려져 지방자치의 꽃이라는 명칭이 무색해지고 있는 지방선거, 지금이라도 각 정당은 지역의 숨은 인재를 적극 발굴하고, 유권자들은 거론되는 후보의 면면을 따져서 제대로 된 일꾼을 뽑을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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