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클러치'에선 '플로터'
[앵커]
프로농구 대표 가드 김선형은 공을 높이 띄우는 슛, 플로터를 잘 구사하는데요.
지난주에도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낸 플로터를 성공시켜 또 한 번 주목받았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선택은 플로터였습니다.
[김선형/SK : "짜릿했습니다. 동료들이 엄청 때렸는데 맞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은 것일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허를 찌르고, 높이의 열세를 보기 좋게 뒤집는 김선형 특유의 경쟁력입니다.
[김선형/SK : "살짝 떨어진 상태에서 바로 쏘는데 (상대) 점프를 고려해 (수비) 손만 살짝 넘긴다는 생각으로 던집니다."]
마치 무회전 프리킥처럼 공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포물선을 그리는 게 비법입니다.
[김선형/SK : "손목을 안쪽으로 꺾으며 던지는 게 아니라 공을 위로 띄우는 식으로 되면 림을 맞고도 통통거리다 들어가더라고요."]
골 밑의 장신 선수 수비에 따라 슈팅 위치를 다양하게 가져갑니다.
[김선형/SK : "장신 선수가 골 밑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돌파하다가 그대로 던지고, 장신 선수가 앞으로 나오면 가다가 멈춰 옆에서 던집니다."]
대학 시절부터 갈고 닦은 플로터.
4년 전 챔프전 3차전 종료 3초 전에 넣은 극적인 결승 득점의 재현을 꿈꿉니다.
[김선형/SK : "종료 2, 3초 남으면 집중력이 팍 올라갑니다. 클러치(접전 상황)에는 김선형이 아닐까요?"]
김선형은 오늘도 수비의 견제를 뚫고 감각적인 플로터를 성공했습니다.
화려한 덩크와 더블 클러치, 여기에 승부를 가르는 플로터로 김선형은 선두 SK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박경상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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