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도 금리 인상 '속도전' 치른 연준.. 월가 "올해도 네 번 올릴 듯"

조아름 2022. 1. 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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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네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연준이 연내 3회가량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예고했으나, 시장은 연준이 더 빠른 긴축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공개한 성명에서 "더 높은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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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 "3, 6, 9, 12월 올릴 듯" 
2018년에도 네 차례 인상.. 한미 금리 역전
긴축 공포 비트코인 5000만 원 붕괴
2018년 3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네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연준이 연내 3회가량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예고했으나, 시장은 연준이 더 빠른 긴축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불과 4년 전에도 연준은 한 해 금리를 4회씩 인상하며 '속도전'을 펼친 전례가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올해도 연준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보다 신속하게 펼칠 것으로 전망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심도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인플레 압력에... "연준 올해 4회 금리 올릴 것"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나쁜 상황이라면 금리를 더 많이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며 "올해 단 4회의 금리 인상뿐이라면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미 최대은행을 이끄는 그가 연내 4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점친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연내 3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골드만삭스도 전날 4회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에 연준이 더 예민해졌다"며 "올 3월을 시작으로 6월, 9월, 12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18년에도 네 차례 인상... 한미 금리 역전되기도

과거에도 연준은 연내 연속 인상을 단행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2016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0.25%포인트)한 후 연준은 2017년 3회(3월·6월·12월), 2018년엔 4회(3월·6월·9월·12월)씩 금리를 올렸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2018년 3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10년 7개월 만에 역전되기도 했다.

최근에도 연준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내비치며 올해 금리 연속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현지에선 12일 발표가 예정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7%대를 기록하며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공개한 성명에서 "더 높은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그래픽=강준구 기자

비트코인 5000만 원 붕괴... 움츠린 금융시장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거란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도 강도를 높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나스닥은 장 초반 3% 가까이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저가 매수 유입에 반등했다. 금리 인상에 취약한 성장주(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은 이달 들어서만 5%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전날 2,930선을 내주며 1% 가까이 하락했던 코스피는 11일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위험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6,000만 원 선을 웃돌았던 비트코인은 10일 5,000만 원 선이 무너지며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찍었다가, 소폭 반등한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발(發) 조기 긴축 예고에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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