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열이 곁에서 편히 쉬시길"..故 배은심 여사 망월묘역 안장
[KBS 광주] [앵커]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오늘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35년이라는 세월 동안 아들을 가슴에 묻고 민주화운동에 몸바친 고인은 아들이 묻힌 망월묘역에 안장됐습니다.
민소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 이한열 열사가 숨진 이후 30년 넘게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고 배은심 여사.
여든세 번째 생일에 마지막 길을 떠나는 고인을 유족과 추도객들이 눈물로 배웅합니다.
["엄마…. 엄마…. 엄마…."]
[신기선/조문객 : "하던 일 다 관두고 무조건 가자 해서 왔습니다. 약자들,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셨다는 것에 대해서…."]
옛 전남도청이 있는 5·18 민주광장에서 마지막 제가 마무리 되고, 고인의 유해는 이한열 열사가 묻힌 곳을 내려다볼 수 있는 광주 망월 묘지로 옮겨졌습니다.
유족들은 어머니와 아들의 영정사진을 나란히 놓고 두 사람의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이숙례/故 배은심 여사 장녀 : "여러분들이 베풀어주신 은혜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며 어머니가 걸어오신 민주의 길에 한 발짝 다가가 보겠습니다."]
추도객들은 고인이 온 힘을 다해 추진했던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장남수/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장 :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키는게 우선이고, 그 법은 기필코 금년까지 상반기 내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유가족들을 돌보며 아들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온 배은심 여사.
통한의 삶을 뒤로하고 비로소 영면에 들었습니다.
["어머니 잘 가시오…. 어머니."]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민소운 기자 (soluc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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