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m 타워크레인 붕괴 위험".. 실종자 가족들 수색 중단에 '발동동'

김영헌 입력 2022. 1. 11. 21:50 수정 2022. 1. 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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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아파트 공사장 외벽 붕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연락이 두절된 채 실종됐지만, 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야간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광주시 소방본부는 11일 "신축 공사 중 고층부 외벽이 무너진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공사장에 설치된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지거나 외벽 잔재물이 추가로 떨어질 위험이 있어 실종자 야간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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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추가 사고 발생 우려
12일 안전점검 실시 후 인력 투입
김부겸 총리 "신속히 소재 파악" 지시
11일 오후 외벽 붕괴 사고가 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119구조대가 불빛을 비추며 실종자 여부를 파악 중이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서구 아파트 공사장 외벽 붕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연락이 두절된 채 실종됐지만, 공사 현장의 타워크레인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야간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광주시 소방본부는 11일 "신축 공사 중 고층부 외벽이 무너진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공사장에 설치된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지거나 외벽 잔재물이 추가로 떨어질 위험이 있어 실종자 야간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12일 오전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점검 결과에 따라 구조 인력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사고 발생 직후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6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거나 자력 대피했지만, 이들 외에 작업자 6명이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이 시공사 측과 함께 현장 작업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공사 현장 주변에서 이들의 휴대폰 위치를 확인했지만 연락은 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외벽 구조물이 붕괴된 건물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작업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은 야간 수색 중단 소식에 초조해하며 애를 태우고 있다. 60대 실종자의 아내와 함께 사고 현장을 찾은 친척은 수색 중단 선언을 듣고 “어찌해야 하느냐. 전화를 계속했지만 받지 않는다. 이제는 휴대폰 배터리도 다돼 신호조차 가지 않는다”며 “할 수 있는 게 기다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공사 현장 근로자 중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분들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 경찰, 지자체는 공사 현장 업체와 협조해 실종자 소재지를 신속히 파악해달라”며 “낙하물 및 추가 붕괴 등을 고려해 현장 구조대원 및 인근 주민의 안전도 철저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광주 서구청은 사고 아파트 인근 주상복합 건물 입주민 109가구와 상가 2곳에 대피령을 내렸다. 해당 주상복합 건물에는 전기가 끊기고, 수돗물 공급도 중단된 상태다. 당초 사고 현장 인근 다른 아파트 주민 수백 가구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전기·수돗물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 등을 고려해 취소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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