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불 예년의 3배..경상·강원에 대형산불주의보
[앵커]
올해 들어 산불이 참 잦습니다.
어제(10일) 하루에만 4건, 최근 1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가 늘었습니다.
올겨울 산불, 어디서, 왜 많이 발생하는지 박영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1.5ha를 태우고 1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북 영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 4.5ha가 불에 탔습니다.
어제 하루 앞서 보여드린 두 곳을 포함해 모두 4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산불이 난 지역을 지도에 표시해봤습니다.
모두 32건인데요,
영남 지역에 몰려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 전국에서 산불 18건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30건을 넘겼습니다.
최근 10년 1월 같은 기간 평균과 비교하면 벌써 3배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왜 이렇게 산불이 많이 발생했을까요?
원인은 건조한 날씨입니다.
특히 경북 내륙 지역에는 최근 한 달 동안 비나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누적 강수량이 예년의 10%도 안되는데요.
이 지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건조 특보가 발효중입니다.
이걸 산불 발생 지역과 비교해보면, 대부분 겹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도 산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올해 발생한 산불의 절반 가까이가 입산자실화, 쓰레기소각, 소각 재 투기 등 사람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산불이 강풍을 만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오는 13일까지 경상도와 강원도 해안지역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보되면서, '대형산불위험예보'가 발령됐습니다.
부산, 울산, 대구 등에는 '산불위험지수'가 낮음에서 다소높음 단계로 상향됐습니다.
순간의 방심이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이주혁/화면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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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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