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딸 엉터리 치료로 뺨 괴사" 주장에.. 병원 "허위, 위로금 요구"

김명일 기자 2022. 1. 11. 21: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9일 5살 여아의 뺨에 수포가 난 모습(왼쪽)과 12월16일 뺨의 상태. /온라인 커뮤니티

병원의 엉터리 진료로 5살 딸 아이의 피부가 괴사됐다는 부모 주장에 대해 해당 병원 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병원 측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본원에서 진료를 했던 환아의 치료과정에 대하여, 보호자 등은 실제 내용과는 너무나도 다른 사실과 허위의 사진을 가지고, 마치 본원의 책임인양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라며 “또한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많은 글이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포됨으로 인하여 병원의 명예훼손 등 피해가 막심하여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라고 했다.

병원 측은 그동안 진료 내역을 나열하며 “(지난해)12월 11일 마지막 진료 후 약 2주 가까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환아의 보호자들이 내원하여 병변 사진과 이전 처방전을 내밀며 항의를 했다”라며 “환아의 치료과정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을 하면서 본원의 치료과정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설명을 막무가내로 무시하면서 치료비 보상을 요구했다. 또한 당장 치료비 보상을 약속하라고 윽박질렀다”라고 했다.

이어 “당시 이들이 한 시간 가까이 버티면서 진료업무를 방해하여, 대기환자의 불편 등 병원업무가 마비되어 있는 상태에 있어서, 치료비 보상요구를 서류상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하자 이들은 물러갔다”라며 “지난해 12월 29일 보호자는 치료비 보상 요구서를 보내왔다. 내용을 보니, 2021.12.14. 부터 시작된 피부과 진료비, 향후 발생될 진료비, 생활비 및 정신적 위로금을 포함한 거금을 요구했다”라고 했다.

병원 측은 “이 요구는 본원의 책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한 요구라 판단되어 거절했다”라며 “그러자 지난 9일 환아의 엄마 아빠를 포함한 5인이 진료실에 난입해 보상비를 내놓으라고 고함을 지르면서 협박과 난동을 부렸다. 이들이 계속해서 진료실을 장악하며 진료방해를 하는 바람에 경찰관들이 출동해 이들을 진료실에서 내보냈다. 자신들의 보상비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니, 이날 저녁부터 본원을 음해하고 비방하는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포털사이트 등에 올리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이러한 포털사이트 등에 게시된 허위사실들은 확대 재생산되어 일파만파 퍼지고 있어, 본원으로서는 이들의 거짓주장으로 인하여 엄청난 명예훼손과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이렇도록 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과정을 적었다”라고 했다.

한편 부모 측은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청원 게시판 등에 글을 올려 “딸의 뺨에 수포가 생겨 한 병원에 방문했다”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할수록 딸 피부의 상태가 안 좋아졌고, 결국엔 피부가 썩어 들어가며 구멍 나기 직전까지 괴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의 딸은 현재 다른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병원 의사는 피부 진피층까지 괴사가 진행돼 치료가 끝나도 흉이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