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엔 멍, 맨발로 탈출.. 분양 합숙소 남성, 추락 직전 처참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 7층에서 떨어진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 이 남성은 동거인들에게 강제로 끌려와 빌라를 탈출하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동거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1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쯤 20대 남성 A씨가 서울 강서구에 있는 빌라의 7층 집에서 떨어졌다. 이웃주민의 신고로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넘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테라스를 통해 해당 집에서 빠져나왔지만 아래로 추락했다. 추락 당시 신발이나 외투는 없었고, 몸 곳곳에 멍이 든 상태였다고 한다.
11일 경찰 관계자와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이 집에 살고 있던 이들은 7~8명이 합숙하며 부동산 분양업을 해왔다. 이 중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고, 동거인도 수시로 바뀌었다고 한다. A씨는 이곳을 떠났다가 지난 9일 새벽 동거인 4명에게 붙잡혀왔다고 한다고 한다. 한 이웃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A씨가) 가출을 해서 데리고왔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경찰은 동거인 4명을 체포·감금죄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11일 동거인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추가 범행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빌라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 TV 영상 전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왜 A씨를 강제로 다시 끌고 왔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의식불명 상태라 감금 여부 등에 대해선 아직 확인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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