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KTX로 서울역 ~ 거제 2시간50분대

류인하 기자 2022. 1. 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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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확정

[경향신문]

2027년이면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경남 거제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이동시간도 2시간50분대로 줄어들어 거제시가 수도권 ‘일일생활권’으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13일자로 확정·고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국비 4조801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다. 김천시에서 거제시까지 단선철도 177.9㎞(최고속도 250㎞/h)를 잇는 대규모 사업으로, 기존 정거장 외 총 5개의 정거장과 1개의 차량기지가 새로 설치된다.

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와 SRT(수서고속철)가 경부고속철도를 거쳐 김천역에서 거제시까지 운행하는 노선과, 진주역에서 경전선을 활용해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2개의 노선이 마련된다. 고속철도 소외지역이었던 영남 서부지역이 내륙철도 연결망을 통해 2시간5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구체적으로 서울발 KTX의 거제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54분, 마산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49분으로 줄어든다. 수서발 SRT는 거제와 마산까지 각각 2시간55분, 2시간50분이 소요된다. 광명발 KTX는 각각 2시간37분, 2시간32분이 걸린다.

구간 내 정거장은 김천~성주~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및 마산역이다. 성주·합천·고성·통영·거제에 역사가 신설되고, 경부선 김천역 및 경전선 진주역은 환승역으로 개량된다. 국토부는 신설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 대중교통망 연계 및 환승교통체계 구축작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광주~대구철도(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남부내륙철도와의 환승역으로 ‘해인사역’(가칭)을 설치하는 등 주요 거점과 접근이 용이한 위치에 신규역사 설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으로 인구유입 및 지역산업 회복 등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지역산업연관모형 이용·분석자료에 따르면 생산효과는 약 11조4000억원, 고용효과는 8만9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수서~광주, 이천~충주, 충주~문경, 문경~김천 사업도 완공되면 남부내륙철도는 경기·충청·경상권을 잇는 핵심노선으로 기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측했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스마트건설기술 도입 등 기술력 제고로 적기 개통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특히 안전장비 강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로 근로자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건설현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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