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E 전투기 이륙 중 야산에 추락..조종사는 사망
[경향신문]
2000년 후 국내서 12대 추락 기종
공군, 전 항공기 비행 중단

공군 전투기 F-5E 1대가 11일 경기 화성시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가 순직했다. 공군은 보유 중인 항공기 전 기종에 대한 비행을 일시 중단하고 안전점검에 나섰다.
공군은 이날 “F-5E 전투기 1대가 오후 1시44분쯤 공군 수원기지에서 이륙해 상승하던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고 항공기 기수가 급강하했다”며 전투기는 수원기지 서쪽에서 약 8㎞ 떨어진 화성시 정남면 관항1리 태봉산 자락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가 비상탈출을 의미하는 ‘이젝트’(Eject)를 두 번 말했으나 탈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종사 심모 대위는 순직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공군에 따르면 F-5E는 1986년까지 1100대가 생산돼 한국을 포함한 세계 20여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현재 F-5 계열 전투기는 노후화돼 퇴역 중이거나 퇴역을 검토 중이다.
F-5E는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 중 가장 오래된 기종 중 하나로, 1975년 미국에서 도입됐다. 한국 공군은 F-5의 개량형 중 F-5E와 F-5F를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통상 30년 정도인 전투기 정년을 넘겼거나 정년에 가까운 기종이 대부분인 F-5는 사고도 빈번한 편이다. 2000년 이후 한국에서만 이 기종 전투기 12대가 추락했다.
공군 관계자는 “공군이 오늘 비행 안전점검을 위해 북한 접적지역에 대한 초계비행 및 정찰비행 등에 필요한 항공기와 긴급 대기 전투기를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비행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항공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순차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며 “사고 기종인 F-5 전투기는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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