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소재 불명'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밤 수색 중단(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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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 한복판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외벽이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의 소재가 불명확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수색·구조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11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소방 당국은 전력·건축 구조·산업 안전 등 분야별 유관 전문 기관과 합동 현장 안전 점검을 벌여, 이날 야간 수색·구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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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콘크리트 타설 중 '와르르'…3명 구조, 작업자 6명 소재 파악 안 돼
소방 "타워크레인 추가 붕괴 위험…구조 안전 확보되면 수색 재개"
[광주=뉴시스] 변재훈 이영주 김혜인 기자 = 광주 도심 한복판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외벽이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의 소재가 불명확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수색·구조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11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스스로 대피 또는 구조된 6명 중 1명은 떨어진 잔해에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붕괴 현장 주변에서 진행된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당초 배치키로 한 작업자 6명은 실제 투입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전후 현장 작업자 수가 정확하지 않고 영하권 추위 속 장시간 구조 인력이 접근하지 못해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방 당국은 전력·건축 구조·산업 안전 등 분야별 유관 전문 기관과 합동 현장 안전 점검을 벌여, 이날 야간 수색·구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무인 비행체(드론) 등을 통해 확보한 사고 현장 정황을 토대로 구조 안전 확보 여부를 가늠해본 결과, 140m 가량 높이의 대형 타워크레인의 추가 붕괴 위험이 높다는 결론이다.
이 때문에 인명 구조대·탐색견 등은 건설 현장 내 진입 자체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가를 충원, 내일 오전 중 다시 구조 안전 확보 여부를 따져보기로 했다. 수색 잠정 중단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아파트 고층부 외벽에서 무너져 내린 건축 잔해물에 외벽 울타리가 넘어지면서 주변 주·정차 차량 10여 대가 깔렸다. 사고 현장 일대도 추가 붕괴 위험이 제기되면서 인근 주상복합건물 2곳 274가구 주민들과 인근 상가 90여 가구 상인들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는 타설 작업 중 외벽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추가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색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화정아이파크 아파트는 지난 2019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11월 완공 예정이다. 신축 과정에서 건축 자재 낙하물 추락 위험, 과다한 비산 먼지 발생, 교통 정체 유발 등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붕괴 사고가 난 아파트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 붕괴 참사의 원청 시공사이기도 하다. 참사 직후 경찰 수사를 통해 안전 감독·관리 부실, 불법하도급 묵인 등이 드러나 현장소장 등 관계자가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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