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한 오스템임플 횡령 직원 父..'가족 공모' 수사 '변수'

김성진 기자 2022. 1. 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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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의 아버지 이모씨(69)가 경기도 파주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의 '가족 공모 수사'에 변수가 생겼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아버지는 이날 오후 4시55분쯤 파주 운정신도시 동패동 부근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이씨 아버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건 전날이 처음이다.

이씨 가족 공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경찰은 이씨 아버지를 이날 오전 11시 소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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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지난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의 아버지 이모씨(69)가 경기도 파주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의 '가족 공모 수사'에 변수가 생겼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아버지는 이날 오후 4시55분쯤 파주 운정신도시 동패동 부근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0시간 만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58분쯤 이씨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행방이 묘연하다는 신고를 받아 수색에 나섰다.

이씨 아버지 수사에 착수한 경찰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씨 일가족 4명을 입건해 공모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이씨에게 부동산을 증여받은 아내와 처제는 지난 6일 피의자로 전환해 한 차례 조사를 벌였다.

이씨는 아내 명의로 경기도 파주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28억9000만원에 구입하고 30억원 상당 제주도 고급 리조트 회원권을 샀다. 16억5000만원 상당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는 처제 명의로 매입했다. 잠적하기 전에는 자신이 소유하던 상가 건물을 아내와 처제 부부에게 한 채씩 증여하고 건물에 묶여있던 대출금도 상환했다.

극단 선택을 한 이씨 아버지는 전날 추가로 형사입건됐다. 경찰이 이씨 아버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건 전날이 처음이다. 경찰은 전날 파주에 있는 아버지 자택을 압수수색해 1kg 짜리 금괴 254개를 압수했다.

이씨가 지난달 한국금거래소에서 구입한 1㎏짜리 금괴 855개 가운데 751개가 이씨 가족 자택에서 발견된 것이다. 4개는 한국금거래소에서 찾아가지 않았고 남은 금괴 100개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씨 가족 공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경찰은 이씨 아버지를 이날 오전 11시 소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 압수수색이 종료된 지 몇 시간 후 유서를 남기고 실종돼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때문에 경찰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친 혐의의 경우 수사 종결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 수사는)당사자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수 있다"며 "상황 변동이 있어 수사를 이어가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 대상이 사망한 만큼 아버지 공모 의혹은 유족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 관련) 혐의는 남은 유족을 통해 전반적으로 확인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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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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