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영면..아들 이한열 열사 옆에 잠들다
【 앵커멘트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이자 '시대의 어머니'로 불리던 고 배은심 여사의 영결식이 진행됐습니다. 고 배은심 여사는 아들이 잠들어 있는 5·18 망월동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시작한 고 배은심 여사의 영결식.
간간이 눈이 날리는 날씨에도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영결식이 열린 날은 배 여사의 음력 생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숙례 / 고 배은심 여사 딸 - "'한열아' 애가 타게 보고 싶어서 가슴 찢어지게 울부짖으며 불러대던 그 이름도, 피맺힌 그 절규도 이제는 들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모두에게 '그리운 어머니'로 남게 될 그 이름 배은심."
영결식 이후 고인의 영정은 잠시 아들인 이한열 열사 묘역을 들렀습니다.
35년 만에 모자의 사진이 나란히 놓이자 유족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한열아! 이제 엄마가 부르지 않아. 엄마 못 불러."
배 여사의 운구 행렬이 마지막에 도착한 곳은 남편 곁이었습니다.
이한열 열사가 잠들어 있는 민주묘역과 마주 보고 있는 묘역입니다.
고 배은심 여사는 1987년 민주항쟁 당시 아들인 이한열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후 한평생 민주화 투쟁 현장을 지켜왔습니다.
▶ 인터뷰 : 고 배은심 여사 생전 육성 - "유공자법이 제정될 때까지 열심히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고 배은심 여사는 마지막까지 민주유공자법을 촉구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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