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3Q 29-15+김선형 4Q 10점' SK, LG 격파 .. 단독 선두 등극

손동환 2022. 1. 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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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후반전 집중력이 승리를 만들었다.

서울 SK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4-76으로 꺾었다. 24승 8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수원 KT(23승 9패)와는 한 게임 차.

전반전만 해도 LG에 고전했다. LG의 끈끈한 수비와 빠른 공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에 3-2 변형 지역방어로 분위기를 바꿨고, 김선형(187cm, G)이 4쿼터에만 10점을 넣는 폭발력을 보였다. 그런 요소들이 SK의 승리를 만들었다.

1Q : 서울 SK 20-18 창원 LG : 최준용의 자유투 유도

[최준용 1Q 기록]
- 10분, 8점(자유투 : 5/6) 2리바운드 2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자유투 시도 및 성공 (LG 1Q 자유투 시도 : 4개)

최준용(200cm, F)이 가장 돋보인 시간이었다. 최준용이 3점을 넣고 득점해서가 아니다. 최준용의 영리함과 파울 자유투 유도 능력이 돋보여서였다.
최준용은 높이와 스피드, 볼 핸들링을 겸비한 자원이다. 수비 리바운드 후 치고 달릴 수 있다. 스피드에 탄력을 더해, 수비를 괴롭힐 수 있는 자원.
1쿼터에 그런 역량을 잘 보여줬다. 높이와 스피드, 볼 핸들링을 믿고, 림으로 돌진했다.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다면, 과감히 림으로 돌격했다. 슈팅 동작까지 잇는 집중력도 발휘했다. LG 페인트 존 부근에서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로 손쉽게 득점했다. SK는 LG보다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2Q : 창원 LG 39-36 서울 SK : 서민수의 외곽포

[서민수 2Q 기록]
- 8분 22초, 8점(3점 : 2/3)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SK 2Q 3점슛 성공 : 2개)

LG 상승세의 핵심 요인은 아셈 마레이(202cm, C)다. 마레이의 골밑 지배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선수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마레이의 곁에 있는 정희재(196cm, F)와 서민수(196cm, F)가 그렇다. 넓은 공수 범위에 활동량, 높이까지 겸비한 그들이 있기에, LG가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서민수가 2쿼터에 자기 존재감을 표현했다. 장기 중 하나인 3점을 터뜨렸다. 성공률도 꽤 높았다. 비록 2쿼터에 리바운드를 하나도 잡지 못했지만, 박스 아웃과 루즈 볼 싸움에도 적극적이었다. LG의 역전에 큰 힘이 됐다.

3Q : 서울 SK 65-54 창원 LG : 차이

[SK-LG, 3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9-3
- 3점슛 성공 개수 : 2-3
- 어시스트 : 5-2
- 페인트 존 득점 : 16-4

SK는 3쿼터에 LG와 격차를 확 벌렸다. 핵심은 ‘3-2 변형 지역방어’. 최준용이 탑부터 양쪽 코너까지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고, 최부경(200cm, F)과 자밀 워니가 로우 포스트를 잘 지켰다. 앞선 양쪽 날개에 포진한 김선형과 안영준(195cm, F)도 자기 몫을 다했다.
단순히 드롭 존 형태만 보여준 게 아니었다. 맨투맨을 섞은 매치업 지역 방어 형태도 선보였다. 그게 LG 공격을 더욱 헷갈리게 했다.
수비에서 재미를 본 SK는 공격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자밀 워니가 그랬다. 페인트 존 공격은 물론, 3점포까지 성공했다. 3쿼터 종료 24.4초 전에는 3점 플레이까지 성공. 3쿼터에만 16점을 퍼부었다. SK 역시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보여줬다.

4Q : 서울 SK 84-76 창원 LG : 김선형

[김선형 4Q 주요 장면]
- 4Q 시작 후 1분 18초 : 스틸 속공 득점 + 추가 자유투 (SK 68-57 LG)
- 4Q 시작 후 2분 37초 : 돌파 득점 (SK 70-60 LG)
- 경기 종료 4분 5초 전 : 왼쪽 코너 3점슛 (SK 75-66 LG)
- 경기 종료 2분 42초 전 : 돌파 득점 (SK 79-68 LG)
- 경기 종료 53.7초 전 : 최준용 파울 자유투 유도 (SK 81-71 LG)

SK는 뛰어난 국내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 1옵션은 단연 김선형이다. 김선형만한 스피드에 유연함, 승부처를 지배할 역량을 지닌 선수가 SK에 없기 때문.(사실 김선형만한 승부처 지배력을 지닌 이는 KBL에도 거의 없다)
SK가 3쿼터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김선형은 4쿼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의 거센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특기인 유연한 몸 동작에 이은 레이업으로 LG 수비를 허탈하게 했고, 3점포로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김선형이 경기를 지배하자, SK의 4쿼터도 한층 안정적으로 변했다. 경기 종료 53.7초 전에도 속공 패스로 최준용의 자유투를 이끌었다. 최준용이 자유투 성공. 이는 결정타가 됐다. 그리고 SK는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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