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대아이파크 추가붕괴 우려에 수색 중단..노동자 6명 연락두절
[경향신문]
광주의 한 고층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공사 중이던 건물 외벽이 붕괴돼 노동자 6명과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당국이 추가 사고 우려로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당국은 날이 밝으면 안전진단을 거친 뒤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 붕괴사고로 실종된 노동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추가 사고가 우려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타워크레인 등의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당국은 날이 밝으면 전문가들의 안전진단을 거쳐 안전을 확보한 이후 수색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46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화정 아이파크’ 2단지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건물 1개 동의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장에 투입된 노동자 6명과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 노동자들의 상당수는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된 건물은 39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 하던 중 24층에서 34층 사이 외벽이 무너졌다. 당국이 시공사 측과 함께 현장에 투입된 노동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건설 현장 주변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잡힌 노동자 6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은 붕괴된 건물 28층부터 31층에서 창호 설치 작업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잔해에 맞아 1층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명도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건물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장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91가구 주민 116명을 모텔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사고가 난 아파트 공사현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현장에서는 316가구 규모의 지하 4층 지상 39층 아파트 5개 동을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2020년 3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30일 준공 예정이었다.
강현석·박용근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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