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원 이사장 검증회서 '경영정상화 대책' 촉구

기사내용 요약
부산시의회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위원회는 11일 조용래 스포원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에서 경영정상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시의회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위원회는 11일 조용래 스포원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회에서 경영정상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30분에 열린 인사검증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영 위기에 닥친 스포원의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위기극복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조 후보자는 ▲온라인 경주의 안정적 정착 ▲자전거 거점 브랜드 공원 ▲경륜 경주의 정상화 ▲경륜 경기 해외송출 사업을 통한 시장 확대 ▲오시리아 관광단지와의 연계 등의 대책들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조 후보자가 제시한 대책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철호 의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경륜 경기가 전면 중단되면서 직원들이 임금을 반납하고, 경륜 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택배 등 다른 일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지난해 8월 온라인 경주가 법적으로 허용된 것을 잘 활용하고, 다방면으로 시장을 개척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위원들은 노후화 된 스포원 내 금정체육공원시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재영 의원은 "금정체육공원이 노후화가 됐는데, 스포원의 사업 투자는 10.8%에 불과하다"라며 "노후화된 체육시설 관리를 위한 재원조달 및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조 후보자는 "시와 의회의 협조를 구해 조기에 시설투자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고착화된 사업 투자 비율에 대해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장외매장 다시 운영하고, 멕시코와 베트남에 경륜 시장 중계권 수출을 통해 수입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인사 특위 위원들은 퇴직 공무원의 자리채우기용 인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진홍 의원은 "공무원 출신이 공단 이사장으로 선출되면 관리라는 측면은 특화가 되겠지만, 혁신 부문에서는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재영 의원은 "부산의 공공 기관장 자리는 'K공무원의 노후 대비처'라는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곽동혁 위원장은 지난 3일 조 후보가 스포원 이사장 응모를 철회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다음날 입장을 번복해 논란을 빚은 사안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지병과 치매를 앓던 노모가 쓰러지셔서 퇴직 후 노모를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가족과 지인들의 만류로 번복했다"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1996년부터 부산시에서 근무하며 관광개발추진단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 남구부청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11월 퇴직했다.

스포원 이사장 후보 인사보고서는 오는 14일 오후 4시 채택 결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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