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정용진 멸공 후퇴 / 토론회 회피 공방 / 회견 장소의 정치학 / '이재명 지시' 제소?

2022. 1.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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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며칠 동안 정치판을 달궜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논란 어떻게 됐나요?

【 기자 】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하면서 스타벅스 불매운동과 주가하락으로 이어지자, 정용진 부회장이 더 이상 멸공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공교롭게 오늘(11일) 새벽에 북한이 엿새 만에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하자, 정 부회장은 SNS에 해당 기사와 함께 'OO'이라는 두 글자 단어를 게시했습니다.

멸공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건 아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멸공으로 해석이 가능하게끔 한 것입니다.

【 질문 1-1 】 정 부회장이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다른 게시물을 올렸다면서요?

【 기자 】 네, 다시 논란이 되니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노 재팬 포스터를 패러디한 '보이콧 정용진' 불매운동 포스터를 SNS에 올린 뒤에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올렸습니다.

나중에는 "누가 업무에 참고하란다"라고 글을 수정했는데 이를 두고 불매운동에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신세계 측은 일을 키우려는 게 아니라 불매운동의 심각성을 이해했고 더 이상 멸공을 언급하지 않겠다는 '절필' 선언의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도 불매운동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근인 중진 정성호 의원은 "주가 하락으로 개미 투자자가 피해를 보면 안 되고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법정 토론 외 추가 토론을 하기로 사실상 합의를 했죠, 그런데 실무 협상 과정에서 공방이 있다고요?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한 방송국에서 10일 오후 2시 초청토론 설명회를 한다는 공문이 와서 참석했는데, 국민의힘은 불참했다며 토론회 의지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애초에 해당 일정을 전달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는데 결국 공개 설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공문에는 후보 측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10일 오후 2시에 KBS 선거방송기획단에서 열겠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TV 토론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 - "사실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방송사로부터 그렇게 민주당이 참여한 실무회의, 날짜를 통보받은 적도 없습니다. 거짓으로 공당의 제안을 폄훼한 것은 유감입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공문을 공개하기까지 했는데, 토론 협상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 질문 3 】 오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신년기자회견을 했는데, 신년기자회견 장소에 담긴 숨은 의미가 있다고요.

【 기자 】 맞습니다, 장소에도 후보의 메시지가 들어갔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고른 경기 광명시 소하리 기아차 공장은 국내 최초 종합 자동차 공장이자 1997년 외환위기를 촉발한 곳입니다.

장소의 성격에 맞게 이 후보는 '성장'과 '위기 극복'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4일) - "우리 자동차 산업이 태동한 곳이자 1997년 외환위기의 진원지였고,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조기종식을 선언했던 국난극복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입니다."

【 질문 3-1 】 오늘 성수동 카페를 회견 장소로 고른 윤석열 후보의 의도는 어떻게 보면 될까요?

【 기자 】 윤 후보가 선택한 성수동 카페는 염색공장과 공업사로 쓰였던 폐공장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기성세대가 공장으로 공동체를 지켜온 곳이면서 동시에 청년들이 쇠락한 공장을 리모델링한 곳이라고 국민의힘은 강조했는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포위론'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윤석열 후보 말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는 국민 전체를 향해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새 정부를 출범시켰을 때 국민께 할 수 있는 일을 충실하게 설명드리는 게 선거 운동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후보는 위기 극복을, 윤 후보는 세대 통합을 회견 장소를 통해 제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질문 4 】 이재명 후보 측이 김만배 씨 측 법정 진술을 기사화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한다고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어제 열린 대장동 사건 첫 공판에서 김만배 씨 측 변호인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시한 방침에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재명 지시'를 헤드라인으로 뽑은 언론사들이 많았는데 이 후보 측이 언중위 제소를 언급하며 발끈했습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에 따르면 민주당 측 반론이 같은 크기나 비중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기사에도 반론이 같은 분량으로 보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스스로 대장동 설계자라고 인정했는데 민주당은 무엇이 두렵느냐"며 "언론을 겁박할 게 아니라 억울하면 특검을 받으라"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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