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아냐" 평가 절하에 발끈?..북한 잇따른 미사일 발사 의도는

정동훈 2022. 1. 11. 20: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미사일로 대화를 한다"는 북한이 새해 들어 두 번째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우리 군이 지난주 발사체를 두고 평가 절하를 하자 보란 듯이 성능이 더 좋은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느 정도의 성능이고 북한은 이번 발사로 무엇을 말하는 건지 정동훈 기자가 분석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는 공개 보도를 한 바로 다음날.

우리 군 당국은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속도가 과장됐다"면서,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활공 비행이 제한되는 탄두부 형태, 측면 기동 단계에서의 느린 비행 속도를 볼 때,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기 보다는, 탄도미사일에 가깝다"며 평가 절하한 겁니다.

그러자, 북한은 같은 장소에서, 사거리와 속도를 오히려 더 향상시킨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우리 군 당국이) 지나치게 저평가했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반박을 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일각에서는 지난 5일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이 발사한 게 극초음속미사일이 맞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장영근/항공대 항공우주기계학부 교수] "극초음속 미사일을 목표로 한, 또 하나의 과정이 아니냐. 1월 5일 발사한 것을 엔진 출력을 높여서 발사한 게 아닌가."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가 지난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놓고, 회의를 시작한 지 2시간 반만에 이뤄졌습니다.

회의가 마무리될 즈음, 보란 듯이 유엔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을 또 다시 쏘아 올린 겁니다.

안보리 회의가 소집될 때마다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며, 비난을 쏟아내던 북한이 이번에는 무력 시위를 통해 불만을 표출한 셈입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어떤 '마이웨이' 길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메시지가 강하다는 거죠."

한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발사 의도를 한 두 가지로 단정지을 순 없다"면서, "정부로서는 종전선언 등을 통해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마련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세훈/영상편집 : 류다예

정동훈 기자 (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1985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