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멸공' 논란 이어 "北 도발 조짐 시 선제타격"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북한에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을 때 선제 타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멸공'에 이어서 또다시 대북 강경 발언을 한 건데요.
다른 당들은 선제 타격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면서 대선 후보의 인식이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논란의 발언은 윤석열 후보가 신년 회견 도중 외신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방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선제타격'을 말한 겁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마하5' 이상 미사일은)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그 조짐이 보일 때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고요."
윤 후보가 말한 '킬체인'은 군의 방어체계로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탐지해 먼저 파괴하는 작전입니다.
군의 매뉴얼에 실존하는 작전이지만, 선제타격은 전면전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치지도자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군의 공식 용어 또한 3년 전 '전략표적 타격'으로 바뀌었습니다.
민주당은 "아무리 가정적 상황이라고 해도 한반도를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방정책위원장] "오히려 북한의 오판으로 인해 섣부른 군사행동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멸공 논리는 그저 공멸을 초래할 뿐입니다."
이재명 후보도 "국민이 많이 불안해하실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의당은 "제1야당 후보가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공공연히 선언한 거"라며 "철모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 측은 "현재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는 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선제타격은 금기어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진정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건 북한의 핵미사일 앞에 침묵하는 정부 여당"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윤 후보가 언급한 마하5 수준의 마사일은 물론, 그 이상인 마하6 정도까지도 우리 방어체계에서 요격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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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기자 (tcha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198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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