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보란 듯..北, 엿새 만에 '마하10' 미사일 쐈다

김윤수 2022. 1. 11. 19:4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늘 새벽에 또 미사일을 쐈는데요.

엿새 전,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했을 때는, “과장됐다”고 폄하했던 국방부,

오늘 발사 뒤엔, “진전된 미사일”이라며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속도도 사거리도, 급진전되고 있는데, 애초에 국방부가 너무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린건 오늘 오전 7시 27분쯤입니다.

지난 5일에 이어 엿새 만의 발사로, 새해 들어 두번째 무력 도발입니다.

특히 미사일 발사 2시간 반 전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난 5일 발사체에 대한 안보리의 비공개 회의가 열린 것을 감안하면 보란 듯 발사 시기를 맞췄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번 미사일은 5일과 마찬가지로 자강도에서 발사돼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700km이상을 날아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특히 통상 음속의 5배 이상이면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부르는데 합동참모본부는 "최대 속도가 마하 10, 시속 1만2240km 내외"라는 결과를 밝혔습니다.

평양에서 쏘았을 경우 서울까지 57초.

즉, 1분도 안 돼 미사일이 도달하는 겁니다.

군 당국은 엿새 전 미사일보다 기술이 진전됐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는 "성능이 과장됐다"며 평가절하 했던 나흘 전 분석을 뒤집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평가 절하를 의식한 듯 북한이 더 빠른 속도의 기술을 과시했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극초음속) 성능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의 성격도 있고요.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보리에 대한 반발도 있다."

그럼에도 군 당국은 최대 속도가 마하 10이라는 사실만 밝혔을 뿐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인정하진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오영롱

김윤수 기자 ys@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