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오르자 단일화 선긋는 안철수

김미경 2022. 1.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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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재차 '단일화 없는 완주'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내림세가 멈췄음에도 자신의 지지율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제가 (2017년) 대선에서 3위를 했지만, 제3당 후보가 대선에서 20%를 넘게 받은 것은 지난 70년간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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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재차 '단일화 없는 완주'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내림세가 멈췄음에도 자신의 지지율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윤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오를 경우,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안 후보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윤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당연히 단일화 조건이나 원칙도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대선에 출마한 이유는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2017년) 대선에서 3위를 했지만, 제3당 후보가 대선에서 20%를 넘게 받은 것은 지난 70년간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정권교체의 실현"이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정권교체는 그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대통령제 개헌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시대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나온 국민의힘과의 공동정부 구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공동 정부는 대통령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결국 약속도 깨진 선례를 봐왔다"며 "확장성 있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를 하고, 국민통합 내각으로 만드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론조사업체인 여론조사공정이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 조사기간 7~8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그의 지지율은 14.0%를 기록했다. 여전히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이어 3위이지만 전주와 비교해 무려 6%포인트나 올랐다.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을 멈추고 반등했지만, 상승폭이 0.1%포인트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더욱이 윤 후보가 내부 갈등을 봉합한 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안 후보 지지율이 오른 것은 본인 노력보다 윤 후보 측 내홍 등에 따른 것"이라며 "윤 후보가 올라가면 안 후보에게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양대 교수는 "안 후보 지지는 윤 후보 대안으로서 지지 성격"이라면서 "윤 후보가 변화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 (윤 후보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의 기폭제가 됐던 2030 세대가 윤 후보로 회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20대 이하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29.2%, 안 후보는 28.9%로 윤 후보가 다시 승기를 잡았고, 30대에서는 윤 후보가 35.2%, 안 후보가 14.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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