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확 달라진 신용평가모델.. 신파일러 대출문 열렸다

이영석 2022. 1.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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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명 '신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들이 금융사들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도 포용금융 확대를 강조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확대를 주문하면서 대안신용평가 개발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최근에는 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 온라인투자연계 금융업체(P2P) 등 여러 금융사들에서 신용평가모델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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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앞다퉈 대안 모델 도입
배달 데이터·책 구매 이력까지
비금융정보도 종합적으로 활용
자영업자·주부 등 불이익 해소

1200만명 '신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들이 금융사들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 이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출 또는 신용카드 발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공백을 메꾸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융정보만을 이용하던 기존 신용평가모델과는 달리 비금융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이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신파일러는 총 1280만7275명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대상자 4730만7806명중 27.1% 4명 중 1명은 신파일러라는 뜻이다. 분류 기준이 차이가 있지만,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도 전체(4826만1439명)중 24.7%인 1194만2503명을 신파일러로 집계했다.

특히 신파일러들의 신용점수는 700점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700점대는 통상적으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거나 비싼 이자를 내야하는 구간에 속한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분류한 신파일러 중 74.6에 달하는 955만4831명의 신용점수 구간은 700~800점 사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들이 소득이나 상환능력이 있더라도 금융거래 이력이 낮아 대출 이용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사회초년생, 개인사업자, 주부 등이 신용점수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도 포용금융 확대를 강조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확대를 주문하면서 대안신용평가 개발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최근에는 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 온라인투자연계 금융업체(P2P) 등 여러 금융사들에서 신용평가모델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를 출시하면서 개인사업자·플랫폼노동자 관련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 땡겨요에 입점한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매출데이터를 분석해 최대 1000만원 대출해주는 상품, 라이더의 배달 수행 데이터를 분석해 전용 소액 신용대출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향후 월평균 매출 정보를 수집해 대안평가모델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대안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위한 업체 용역 공고를 내 상반기 중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하나은행은 입출금 통장 거래내역을 활용한 신용평가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에 교보문고와 업무협약을 통해 도서 구매 이력 등 비금융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안신용평가모델 개발 및 고도화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온투업체들도 기존 중신용 고객군을 대상으로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렌딧은 빅데이터, 머신러닝으로 자체 개발한 개인신용평가모형 LSS(LENDIT Scoring System)을 대출 심사에 활용한다. 신용카드 사용 이력, 과거 대출이력, 연체 이력 등 300가지 신용정보뿐 아니라 사기정보공유 데이터, 직장정보 등을 추가로 결합해 평가한다. 8퍼센트는 대출자의 휴대폰 사용 기록 등 비금융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유의미한 통화 상대 수, 위치정보, 대출 진행 단계별 체류 시간, 계약시 클릭의 정확도 등을 통해 활용해 신용평가를 실시한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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