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반등'.. 내분 봉합·이대남 공약 덕봤다

한기호 2022. 1.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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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지지도서 이재명에 앞서
'멸공 발언'도 60대 영향준 듯
安 강세에 대선 판도 안갯속
11일 오후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구·군 선관위원회 사전투표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3월 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장비 운용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여론조사가 11일 잇따라 나왔다. 범야권에서 독보적 3위로 치고 올라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율도 두자릿수로 강세를 보이면서 대선 판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뉴스핌 의뢰·지난 8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무선전화 100% 임의걸기 ARS·응답률 5.5%·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지난해 12월27일 실시) 대비 0.5%포인트 오른 40.3%로 나타났다. 반면 이 후보는 같은 기간 4.1%포인트 하락한 34.7%, 안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7.3%포인트 급등한 13.0%로 3위 자리를 굳혔다.

뒤이어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2.9%, 심상정 정의당 후보 2.2%,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0.7% 순이었다. 이외에 기타 후보가 0.4%포인트 오른 0.9%, '지지후보 없음'이 2.7%포인트 내린 3.9%, '모름'은 0.2%포인트 오른 1.4%였다.

직전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윤 후보에 비해 2030에서 더 높았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2030 지지도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만 18~29세에서 윤 후보는 9.7%포인트 오른 38.2%, 이 후보는 18.8%포인트 빠진 21.4%로 나타났다. 안 후보가 12.6%포인트 오른 22.0%를 기록해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30대는 윤 후보가 9.5%포인트 오른 39.1%, 이 후보는 10.4%포인트 빠진 23.0%로 역전됐다. 안 후보는 7.5%에서 24.3%로 약진했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공정의 여론조사(데일리안 의뢰·지난 7~8일·전국 성인남녀 1000명 설문·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무선전화 100% 임의걸기 ARS·응답률 7.3%)에선 윤 후보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오른 36.9%, 이 후보는 3.4%포인트 내린 36.5%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이지만, 지난 12월 3주차 조사 이후 3주만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다시 앞질렀다. 안 후보는 지난주 대비 6.0%포인트 약진하며 14.0%를 기록했다. 뒤이어 심 후보 1.6%, 김 후보 후보 0.8%순이었다.

2주 만에 발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지난 8~9일·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7명 설문·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1%·무선전화 100% 임의걸기 ARS·응답률 7.1%)에서도 윤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4.3%포인트 상승, 이 후보는 1.9% 하락하면서 38.2% 동률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6.6%포인트 올라 12.1%를 기록했다. 심 후보가 3.2%로 뒤를 이었다. 이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20대 지지율을 두 배 가까이(20.4%→40.9%)로 끌어올렸고, 30대 지지율도 두자릿수 상승(23.0%→33.3%)했다.

윤 후보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봉합과 여성가족부 폐지 등 20·30 남성 지향 공약,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윤 후보가 함께 얽힌 'SNS 멸공 발언' 이슈의 영향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후보 지지율이 떨어졌던 건 본인의 준비가 덜 된 것, 부인 김건희씨 요인, 이준석·김종인과의 당 내분 때문이었는데, 이 중 당내 갈등이 마무리가 되니까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2030 남성 지향 공약도 일부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분석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이대남 공약 한마디보다는 멸공 발언이 북한을 굉장히 싫어하는 2030과 60대 이상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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