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구미형 일자리'.. 세계최대 양극재 공장 짓는다

송은아 입력 2022. 1. 11. 19:44 수정 2022. 1. 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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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 적용된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이 경북 구미에 들어선다.

LG화학은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구미 양극재 공장의 또 다른 특징은 상생형 일자리 적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착공식에서 "구미형 일자리로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겠다"며 "경북지역은 배터리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은 세계 배터리 공급망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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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구미 공장 착공식
3년간 4754억 투자.. 8200여명 고용 기대
광주·밀양 등 이어 6번째 상생형 일자리
연산 6만t 규모.. 50만대분 배터리 분량
이차전지 소재∼재활용까지 생태계 조성
文대통령 참석 "세계 배터리 공급망 주도"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북 구미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LG BCM)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양극재 모형을 테이블에 삽입하는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성 LG BCM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 대통령, 신학철 LG화학 대표, 장세용 구미시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 적용된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이 경북 구미에 들어선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LG화학 자회사인 LG BCM이 2024년까지 짓는다. 정부는 이번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3년간 4754억원 투자에 8200여명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첫 삽을 뜬 구미 양극재 공장에는 2024년 9월까지 4754억원이 투입된다. 국내 최대인 연산 6만t 규모로, 구미 국가5산업단지 내 6만6000㎡(축구장 9개 크기) 부지에 들어선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500㎞ 주행)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이 공장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라인을 구축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90% 수준으로 늘리면서 안정성을 강화하는 알루미늄을 적용해 안정성과 출력이 뛰어나다.

구미 양극재 공장의 또 다른 특징은 상생형 일자리 적용이다. 상생형 일자리는 기업·노동자·정부가 서로 양보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은 합리적 조건에 사업을 하는 모델이다. 광주·밀양·횡성·군산·부산에 이어 구미가 6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Battery Core Material) 공장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공장이 완공되면 침체된 구미 경제에 생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 구미 경제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주요 기업이 수도권과 해외로 옮겨가면서 위축됐다. 구미산단 생산액은 2017년 44조8000억원에서 2020년 36조8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산업부는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2024년 9월까지 4754억원 투자가 모두 이뤄지면 고용 유발이 8200여명에 달하고 인구 유출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구미에 이차전지 소재·설비 생산부터 제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가능한 이차전지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착공식에서 “구미형 일자리로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겠다”며 “경북지역은 배터리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은 세계 배터리 공급망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지자체·기업은 ‘구미형 일자리’를 위해 각자 힘을 보탰다. 정부와 지자체는 구미 산단 내 6만6000㎡ 부지를 50년 무상임대하고 보조금 등을 지원해, LG화학의 해외투자를 국내 투자로 전환시켰다. LG화학은 100억원을 출자해 협력사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자금을 저리 융자한다.

LG화학과 지자체는 또 각 30억원을 출자해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고, 구미 산단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 등을 지원한다. 노사는 적정 임금에 합의하고 분규를 자제하기로 했다. 지역 상생을 위해 지역 교육기관과도 협력한다.

정부는 지금까지 사업화된 상생형 지역일자리 6곳을 통해 직접고용 4000여명에 약 2조3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협약이 체결된 전체 상생형 일자리는 모두 9곳으로, 정부는 이를 통해 직접고용 1만명, 투자 51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다.

송은아·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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